2004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왕탱은 사람이 죽은 지 3일 만에 심판하는 현왕과 그 권속을 그린 불화이다. 청련사 큰법당에 봉안되어 있는 이 탱화는 1881년(고종 18)에 금어 용담우진(龍潭雨珍)에 의해 조성되었다.
황색 병풍을 배경으로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현왕을 판관과 녹사, 동자 등 권속들이 에워싸고 있다. 현왕은 머리 위에 경책을 얹은 관을 쓰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에는 죄인의 이름이 적힌 명부(名簿)를 쥐고 있다. 머리에는 녹색의 두광이 표현되었다. 현왕의 양쪽에는 시왕 중 4구가 배치되었으며, 아래편에는 경권과 두루마리를 든 판관들이 동자와 함께 표현되었다. 현왕의 의자 좌우로는 시자(侍子)들이 일산(日傘)과 파초선, 그리고 창 등을 들고 시립하였다. 붉은색 위주로 채색되어 있으며 녹색과 청색이 적당히 사용되었다. 권속들의 포복에는 금니 문양이 산뜻하게 묘사되었다.
이 시기 다른 현왕탱의 구도와 달리 현왕이 정면을 향하고 있으며 권속들은 좌우대칭으로 자리하여 안정감이 있다.
붉은색이나 녹색의 색감이 탁하지 않고 인물들의 상호도 우수한 현왕탱으로, 이 시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