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는 노형이 개방 수조형이며, 핵연료는 19.75% 농축우라늄을 사용하고 있다. 냉각재는 경수, 감속재는 경수와 중수, 반사체는 중수이며, 제어봉과 정지봉은 하프늄으로 만들어졌다. 이용 분야는 중성자 빔 연구,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노내 조사시험, 노외 조사시험, 중성자 도핑,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이다. 하나로는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한국원자력원구원 안에 설치되어 있다.
1980년대에 들어와 정부는 30㎿ 급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개발사업을 추진하였다. 기존의 연구용 원자로로 TRIGA Mark-Ⅱ와 TRIGA Mark-Ⅲ가 있었지만 이들로 급증하는 원자력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RIGA Mark-Ⅱ는 1962년부터 100㎾ 급으로 가동을 시작한 후 1968년에 250㎾ 급으로 증강되었으며, 1972년에 완공된 TRIGA Mark-Ⅲ는 2㎿ 급에 해당하였다.
1983년 12월에 다목적 연구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시작되었고, 1985년 5월에 경제기획원은 다목적 연구로 사업을 추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원자력연구소는 30㎿ 급의 다목적 연구로를 설계하고 건조하는 사업에 착수하였다. 이때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캐나다의 AECL(Atomic Energy of Canada Limited)로부터 기술협력을 받았지만, 기본설계, 상세설계, 건조, 시운전 등의 모든 과정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수행되었다.
1994년 8월에 한국원자력연구소는 다목적 연구로에 대한 명칭을 일반에 공모하여 ‘하나로(Highly Advanced Neutron Application Reactor, HANARO)’로 결정하였다. 하나로는 1995년 4월 7일에 준공된 후 같은 해 5∼12월에 성능시험을 거쳐 이듬해 1월부터 출력운전을 시작하였다. 하나로 사업에 투자된 총 금액은 934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