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 대웅전에 있는 조선후기에 조성된 목조 삼존 불상.
개설
내용
흥국사의 대웅전 삼존불에서는 조각가나 제작 연대를 알려주는 복장발원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좌우 협시상 보관에 ‘자씨보살대명숭정(慈氏菩薩大明崇禎)’, ‘제화보살대명숭정(提花菩薩大明崇禎)’이라는 명문이 나와 중국 명나라 숭정연간(崇禎年間, 1628~1644)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삼불상은 묵중한 신체와 양감이 강조된 얼굴, 통통한 팔과 손이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다. 얼굴은 장방형이며, 눈두덩, 뺨, 턱에 양감이 잘 표현되었고, 두 다리 사이의 옷주름은 간략하며 지면과 닿는 하단은 물결치는 모습과 유사하다. 이런 표현법은 응원·인균파 조각승들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꺼운 손등과 얇고 긴 손가락 표현은 인균만이 즐겨 사용하던 표현법이다. 인균(印均)이 수조각승으로 조성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다. 보살상 보관의 ‘숭정’연간의 조성 기록과 인균이 가장 활발한 조상 활동을 하였던 1630~40년이 일치한다는 점도 이 같은 추정을 가능케 한다.
또한 턱이 넓고 볼이 늘어진 모습은 1633년에 조성된 김제(金堤) 귀신사(歸信寺) 영산전 석가상보다는 1636년에 조성된 구례(求禮) 화엄사(華嚴寺) 노사나불상과 비슷하며, 두 다리 사이의 옷주름은 화엄사 노사나불보다 약간 복잡하고 귀신사 석가상과 유사한 형태이다. 그렇다면 흥국사 대웅전의 삼세불상은 1633년의 귀신사 삼세불상과 1636년의 화엄사 노사나불상의 중간에 위치지울 수 있으며, 제작 시기는 1630년대 중반 즈음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조선 후기 응원·인균파의 활동: 응원, 인균, 삼인」(송은석, 『한국문화』52, 규장각한국학연구소, 2010)
- 「조각승 인균파 불상조각의 연구」(손영문, 『강좌미술사』26-1, 한국미술사연구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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