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비단바탕에 채색. 1713년작. 봉정사 대웅전에 후불탱화로 봉안된 아미타불도로서, 도익(道益), 여청(麗淸), 완심(完心) 등이 조성하였으며 본존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10보살과 범천, 제석천, 10대제자, 타방불, 사천왕, 팔금강 등을 배치한 구성을 취하였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10보살, 10대제자, 타방불이 있고 화면 가장자리에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 금강 등을 배치하였다. 아미타불은 주형광배를 배경으로 설법인을 결하고 높은 연화대좌에 결가좌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의 좌우로는 보관을 쓰고 정병이 올려진 연화가지를 든 관음보살, 보협인이 올려진 연화가지를 든 대세지보살, 보주에 석장을 든 지장보살을 비롯하여 모두 10명의 보살이 배치되었다. 이외에 노승 모습의 가섭존자와 젊은 승려 모습의 아난존자를 비롯한 10명의 제자가 묘사되었다. 다른 불화에 비해 본존의 비중을 작게 함으로서 다수의 권속들을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화면을 구성하였다. 원만한 상호묘사와 균형 잡힌 신체묘사, 유려한 필치, 금니의 화문 등에서 동일한 화승이 제작한 1731년 수다사 영산회상도 및 삼장보살도와 유사한 특징을 보여준다.
채색은 적색과 녹청색, 군청색이 중심이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붉은 색감이 많이 사용되었다. 상호와 신체표현은 신체에 비해 큰 방형의 상호, 몰린 듯한 눈, 코, 입, 옆으로 뻗쳐나가는 콧수염, 몸에 비해 크고 통통한 손과 발 등이 특징적이다. 광배는 연봉형 거신광으로 특히 광배 안쪽에 파도문처럼 문양을 내어 붉은색을 칠한 후, 백색안료로 윤곽선을 두껍게 칠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수다사 탱화와 공통된 표현으로 화사 도익의 특징으로 보인다. 18세기 전반 경상북도 지역 불화의 특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