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구위 신중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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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판전 신중도
서울 봉은사 판전 신중도
회화
개념
『화엄경』에 등장하는 39위 신중을 묘사한 신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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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화엄경』에 등장하는 39위 신중을 묘사한 신중도.
개설

중국당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652∼710)가 번역한 80권 『화엄경』 권제1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에는 부처님이 마가다국의 아란야법보리도량(阿蘭若法菩提道場)에서 설교하실 때 보현보살을 비롯한 수많은 보살들과 부처를 수호하는 형형색색의 귀신들이 모여 들었다고 설명한 후, 집금강신(執金剛神)을 비롯하여 대자재천(大自在天)에 이르는 39종의 귀신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있다. 39위 신중도는 바로 화엄경의 중해운집(衆海雲集)에 등장하는 39위의 신중인 제석천(帝釋天)과 범천(梵天), 대자재천(大自在天), 위태천(韋駄天), 금강신(金剛神)과 그 권속들을 묘사한 그림이다.

내용

39위신중도는 크게 두 가지 형식이 있다. 첫째는 제석천과 범천, 위태천, 금강신을 수평으로 혹은 수직으로 나란히 배치하고 그 주위에 여러 신중들을 배열시킨 형식이다. 1857년 봉은사 판전 신중도, 1867년 용문사 신중도와 같이 39명의 신중들을 묘사하기도 하고 1868년 용문사 신중도와 같이 40위 신중을 표현한 것도 있다. 1868년 용문사 신중도는 위에는 대예적금강(大穢跡金剛)을 비롯한 천룡팔부(天龍八部) 등 무장의 신들을 배치하고 아래에는 중앙의 대자재천과 보살, 위태천을 배치하였다. 따라서 화면은 위의 금강신과 아래의 대자재천이 중심축을 이루는 특이한 구도를 보여 준다. 대자재천은 3목8비의 보살형으로 흰 소를 타고 있는데, 8비의 손은 합장을 하거나 해와 달, 창, 금강령(金剛鈴) 등의 지물을 들었다. 금강신은 앙발(仰髮)에 이를 드러내고 있는 분노형으로 금강저(金剛杵)를 들었다. 1803년 김룡사 신중도, 1867년 김룡사 신중도처럼 주위에 8금강(八金剛)을 배치하기도 한다.

두 번째 형식은 윗부분에 제석천과 범천, 대자재천을 나란히 배치하고 아래에 위태천과 금강신, 천룡팔부중 등을 배치한 형식이다. 8비3목상으로 표현된 대자재천은 화면의 중앙이나 좌우에 그려지며, 8비 각각의 지물은 그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팔은 합장을 하고 두 팔은 어깨 부분으로 올려 각각 해와 달을 받쳐 들고, 나머지 4비는 금강저, 금강령, 칼 등을 들고 있다.

참고문헌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 돌베개, 2008)
「조선후기 신중탱화 도상의 연구」(이승희, 『미술사학연구』228·229, 한국미술사학회, 2001)
「조선시대 신중탱화의 연구Ⅱ」(김정희, 『한국의 불화(5)-해인사 본ㆍ말사 편(하)』, 성보문화재연구원, 1998)
「조선시대 신중탱화의 연구Ⅰ」(김정희, 『한국의 불화(4)-해인사 본ㆍ말사 편(상)』, 성보문화재연구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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