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포는 내성천이 예천군 용궁면에서 태극무늬 형태로 흐르면서 모래사장을 만들어 놓은 곳이며, 그 안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내성천 및 낙동강 상류 일대에 분포하는 감입곡류(嵌入曲流) 지형 중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어서 2005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회룡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돌아가는 것을 용의 형상에 비유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원래 의성포(義城浦)라고 하였는데, 이곳의 하천이 성처럼 쌓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의성포라고 하면 의성군에 있는 지명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회룡포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회룡포의 물돌이 지형은 S자형으로 흘러가는 감입곡류하천의 지형적 특성을 보여준다. 이곳은 맑고 푸른 강물, 은모래가 쌓인 백사장과 그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급경사의 지형, 울창한 식생, 농경지와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회룡포는 경주김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는 풍양면 청운리 사막마을에 살던 경주김씨의 조상들이 이주해 온 것이라고 한다. 현재도 모든 가구가 경주김씨이다. 회룡포를 둘러싸고 있는 비룡산에는 신라시대 고찰인 장안사가 위치하고 있다. 장안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고찰이지만 최근에 중수하였다.
아치형 산 능선은 이를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회룡포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은 회룡대인데, 이는 하천 침식에 의해 깎여진 비룡산의 능선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곳이 많지 않으며 그 규모 면에서도 회룡포를 능가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