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알 수 없으며 김준정권기 무신집권자 김준(金俊)의 가신(家臣)으로 활동하였다.
김준이 전국 여러 곳에 농장(農庄)을 개설하였을 때 지준(池濬)은 전라도의 농장을, 또 다른 가신인 문성주(文成柱)는 충청도의 농장을 각각 관리하였다. 이때 두 사람이 농민들에게 벼의 종자(種子) 한 말[一斗]을 빌려주고 가을에 미(米) 일석(一石)을 거두는 등 수탈을 일삼았다. 이에 김준의 아들들이 모두 이를 본받아 행포를 자행하였다고 한다.
김준의 총애를 받아 1268년(원종 9)에 낭장(郎將)에 이르렀다. 같은 해 12월 21일(丁酉) 원종과 임연세력에 의해 김준이 제거된 무진정변(戊辰政變) 때 김준의 일당(一黨)으로 몰려 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