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현실 ()

현대문학
작품
김우종(金宇鐘)이 쓴 문학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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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김우종(金宇鐘)이 쓴 문학평론.
내용

1964년 9월 일본에서 간행된 순한글 종합문예지『한양(漢陽)』에 발표되었다. 이 평론은 일종의 월평(月評)의 성격을 띤 것으로, 이호철의「타인의 땅」, 백인빈의「제5복음」, 오영수의「난(蘭)」, 장용학의「상립신화」, 정한숙의「만나가 나리는 땅」등 다섯 작품에 대한 간략한 평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 현실의 난제(難題)들을 다루는 데 만족하지 말고, 그것들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비평적 입장은 이들 각 작품의 의의를 인정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투철한 참여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형상화의 한계를 예각적으로 짚어내고 있다. 이 평론의 마지막에서 “현실도피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려거든 이렇게 현실 속에다 스스로 나서서 도표를 박아 놓는 창작과정에까지는 반드시 나가야 할 것이다.”라는 언급은 그의 비평적 입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의의와 평가

김우종은 1960년대의 순수·참여문학 논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대표적 참여문학론자이다. 그는 4·19 이후 새롭게 모색해야 할 문학적 전망을 명료히 한다. 그는 「새 세대·새 문학」(『자유문학』1961년 1월)에서 “모든 작가나 시인들은 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이 종말적인 부패한 사회의 단면을 노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문학의 현실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부르짖는다. 특히「유적지의 인간과 그 문학」, 「순수의 자기기만」,「저 땅 위에 도표를 세우라」등 그의 참여문학론을 주창한 일련의 비평을 통해 시종일관 그는 ‘순수문학’과 결별할 것을 주창하고, 문학의 미학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역사적 현실 문제에 적극적 참여를 해야 할 것을 천명하였다. 따라서 그의「작가와 현실」과 같은 평론을 아우르고 있는 문제의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4·19 이후 지속적으로 전개한 그의 참여문학론에 대한 비평의 맥락을 간과해서 안 된다. 물론, 이러한 참여문학론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65년 이전까지의 참여문학론의 비평들은 1950년대 전후문학에 대한 부정과 극복의식의 일환으로서 4·19의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당위성 문제로만 환원되고 순수문학을 비판하는 원론적 차원의 논의에 머문 시대적 한계를 보인다.

참고문헌

『논쟁, 비평의 응전-순수·참여 논쟁과 민족문학론의 쟁점들(1960∼1979)』(고명철, 보고사, 2006)
『한국현대문학비평사』(김영민, 소명출판, 2000)
『한국문학비평의 인식과 담론의 실현화 연구』(강경화, 태학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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