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초반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자공예가들을 중심으로 한 추상표현주의 도자와 같은 시기에 형성된 일본의 쇼데이샤그룹(走泥社)의 영향으로 1990년대 이후에 국내에서 점차 확산되었다. 피더 볼커스(Peter Voulkos)를 비롯한 오티스그룹(Otis Art Institute) 작가들이 주도한 추상표현주의 도자조형은 미국과 유럽의 도자공예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선진 도자문화로 받아들인 국내 도예가들의 인식은 여전히 남아있다.
전통적 도자공예의 기형을 파괴하여 조각의 영역에 다가가는 실험은 미술대학에 속한 도자공예학과에서 주도하였다. 구미 유학생들의 귀국으로 더욱 활성화되어 1990년대 후반을 전후해서는 도자공예를 개설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도자조형이 교육과정의 중심이 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학 출신 도예가의 상당수가 도자조형을 지향하고 있으며, 교육현장에서도 여전히 도자조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도예에 기대하는 현실적 수요에 부응하여 생활도자로 전향하려는 작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도자조형은 공예활동을 현대미술의 범주에 편입시키는데 기여한 반면, 전통적 기형이 담당해온 일상의 쓰임을 파기함으로서 생활문화의 핵심적 책무를 외면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