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동 10호분 흙무지의 외형은 방대형이며 무덤의 방향은 서쪽으로 26° 기운 남향이다. 널길과 동서벽에 감(龕)이 달린 앞방, 이음길, 널방〔玄室〕으로 이루어진 두방무덤〔二室墳〕으로 고산동 7호분과 무덤방향, 평면구조에서 거의 같으나 파괴의 정도가 더 심하다. 앞방 동쪽 감은 평천장이고 서쪽 감은 꺾음식이다. 앞방과 널방 천장은 파괴되어 그 구조를 알 수 없다. 앞널길의 길이×너비×잔존높이는 각각 1.30m×1.32m×90㎝이고, 뒷널길은 53㎝×97㎝×1.11m, 앞방은 1.20m×1.30m×1.30m, 동쪽 감은 65㎝×1.1m×83㎝, 서쪽 감은 65㎝×1.45m×97㎝, 이음길은 78㎝×1.05m×1.35m, 널방은 3.10m×3.12m×1.20m이다. 벽돌 두 줄을 굄돌로 삼아 문처럼 세운 화강암 판석이 널방 입구를 막고 있었으나 반쯤 파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회벽 위에 그림을 그렸으나 회벽이 떨어져나가 널방 남벽 동쪽 벽의 기와집과 춤추는 인물들 정도만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남은 벽화의 제재들로 보아 벽화의 주제는 생활풍속이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