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채여(采汝), 호는 경파(耕坡)이다. 아버지는 태(泰), 어머니는 함안이씨(咸安李氏)이다. 문집의 구성은 권1에서 권3까지 시(詩) 2,156수, 서(書) 15편, 서(序) 30편, 기(記) 21편, 발(跋) 14편, 상량문(上樑文) 19편, 고유문(告由文) 21편, 제문(祭文) 39편, 묘지명(墓誌銘) 1편, 묘표(墓表) 5편, 묘갈명(墓碣銘) 65편, 비명(碑銘) 8편, 행장(行狀)1편, 부록(附錄)으로 되어 있다.
5권 2책. 인쇄본.
시는 2,000여 수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목으로 매우 부드럽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계상잡영(溪上雜詠)」은 양유(楊柳), 오동(梧桐), 괴(槐), 매(梅), 송(松), 죽(竹), 상(桑), 율(粟), 시(柿)를 놓고 읊은 것으로 좌우 풍경을 짐작할 만하다. 전체 내용은 첫째 해방령(解放嶺), 둘째 군정(軍政), 셋째 남북(南北), 넷째 좌우(左右), 다섯째 절륜(絶倫), 여섯째 건국(建國), 일곱째 동란(動亂), 여덟째 피병(避兵), 아홉째 휴전(休戰), 열째 입영(入營), 열한째 제대(除隊), 열둘째 희망(希望)으로 구성되어 있고, 격식에 맞게 표현되어 있다.
상량문(上樑文)은 19편이나 되어 있어, 문집 체제상 많은 편이나, 저자의 풍부한 문장구사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제문(祭文)은 거의 40편이나 되는데 형식적인 예와 내용적인 슬픔이 정도를 넘지 않고 격에 맞게 잘 어우러져 있으며, 묘표(墓表)나 묘갈명(墓碣銘)도 80여 편으로 방대한 분량이지만, 격식에 알맞게 서술되어 있다.
기문(記文)은 20여 편이 되는데 내용과 제목이 매우 합당하며 중복되는 말이 없어 지루하지 않다.
끝으로 발(跋)은 보통 본문의 서술체제와 비슷하게 짓는 편인데, 이보다 더 다채로운 표현으로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