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을 물리치고 질병을 다스리며 수명을 연장해주고 득남(得男)을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인 별들을 그린 칠성도이다. 가로로 긴 화면에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북두칠성과 칠원성군을 비롯한 여러 별들을 배치하였다.
화면은 모두 3단으로 구성되었는데, 상단의 중심에는 치성광여래가 금륜(金輪)을 들고 청련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였고 좌우로 칠성여래와 삼태육성(三台六星)이 시립하였다. 중단에는 붉은 해와 하얀 달이 묘사된 보관을 쓴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남극성(南極星)을 형상화한 태상노군(太上老君), 칠원성군(七元星君) 중 3위, 하단에는 의자에 앉은 자미대제(紫薇大帝)와 일궁천자(日宮天子), 월궁천자(月宮天子) 및 칠원성군 4위 등이 나란히 배치되었다. 권속들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작게 그려져 원근감을 느끼게 한다.
본존인 치성광여래는 북극성(北極星)을 불교화한 것으로, 치성광여래의 몸에서 빛이 나와 그 빛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시키고 모든 재난을 사라지게 한다고 믿었다. 화기가 오염되고 탈색되어 완전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화기에는 방장산(方丈山)의 사찰에 봉안된 칠성도로서 금어(金魚)는 ○연(○演) 달기(達基)라고 적혀있다. 화원인 ○연 달기가 1인인지 또는 2명인지 알 수 없지만, 달기는 송헌(松軒) 달기(達基, 1885~1961)로 추정된다. 그는 속성이 김씨이고, 1900년대 초 해인사 주변 경상남도 일원 사찰에서 활동했다. 그는 산수, 화조, 어해도 등을 잘 그린 민화(民畵)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 칠성도가 봉안되었던 방장산은 경상남도 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 장성 두 군데에 위치하는데, 달기가 해인사 인근 경상남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보아 경상남도 산청의 방장산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12월 6일에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화승 달기가 조성한 칠성도로서, 단순한 화면 구성, 섬약한 필선, 적색, 녹색 및 코발트빛 청색이 주조를 이루는 채색 기법과 음영 표현 등의 특징이 있다. 이로 보면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 말기에 성행했던 칠성 신앙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