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해인사 국일암 벽암선사 진영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소재 해인사 산내 암자인 국일암에 있는 벽암선사의 진영이다. 벽암은 1588년에 출가하여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이름을 날렸고 병자호란 때는 승병장을 맡았다. 그 후 송광사, 해인사 등으로 옮겨 다니며 교화 활동을 펼치다가 1660년에 입적하였다. 이 진영은 벽암선사가 오른쪽을 향하여 의자에 앉아 있는 전형적인 전신 의자상이다. 입고 있는 장삼에는 전체적으로 모란문을 시문하였는데 매우 특이한 사례이다. 18세기 후반의 고승 진영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연구 자료적 가치가 크다.
정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소재 해인사 산내 암자인 국일암(國一庵)에 있는 벽암 선사의 진영.
구성 및 형식
내용
현황
벽암존자는 화면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좌안7분면의 전신 의자상으로, 바닥에 족좌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왼손은 불자(拂子)를 쥐고 어깨에 기대고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 위에 내려 엄지와 검지를 들어 변화를 주고 있다. 얼굴과 피부는 짙은 갈색으로 칠하였고 머리카락과 모근은 담묵(淡墨)으로 바림한 후, 먹과 호분으로 세점을 찍어 표현했다. 복식은 다갈색이 섞인 녹색 장삼에 녹청의 조(條)가 표현된 주색가사를 걸치고 있다.
장삼에는 전체적으로 모란문을 시문하였는데, 매우 특이한 사례이다. 의자 등받이는 홍색 법피가 덮여 있는데, 운보문과 고리 형태의 원형 그리고 방형 무늬를 표현하였고, 법피 가장자리에는 백색 바탕에 화문으로 장식하여 변화를 주었다. 특히 배경으로 하단에 화문석(花紋席)을 깔아 바닥과 벽으로 2단 구분한 것은 대체로 바닥 좌상에서 볼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의좌상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이다. 상단의 녹청 벽면에는 운보문(雲寶紋)을 베풀었다. 의자는 오른쪽으로 향해 있는데, 사선을 이루며 앉아 있는 인물의 자세와 달리 앞뒤 다리 길이의 차이를 두지 않고 원근법에 다소 어긋나게 모두 똑같은 수평선상에 둠으로써 표현의 미숙함이 보인다.
이 작품은 인물 및 대상물의 묘사가 경직되고 사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18세기 후반 고승 진영의 양식적 특징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진영은 화면 중앙에 앉아있는 모습의 벽암존자를 단독 배치한 진영으로, 대각선 구도를 보여 정적인 화면에 운동감을 부여하였다. 근엄하면서도 녹색 돋을 선을 사용하여 옷 주름과 문양을 표현하였으며, 왼쪽 어깨에 매듭을 지어 걸친 선홍색 가사에는 금색 문양이 화려하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의 초상화: 역사속의 인물과 조우하다』(문화재청, 눌와, 2007)
-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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