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텔레비전영화 제작은 방송국 개국과 함께 그 역사를 같이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영화는 대한방송 주식회사(HLKZ-TV)에서 1956년 7월에 제작된 최창봉 연출의 30분짜리 생방송 드라마 「천국의 문」이 시초이다. 당시 텔레비전영화는 연극 작품을 텔레비전 카메라로 중계하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그 뒤를 이어 1961년 12월 국영방송인 KBS와 1966년 7월 민간상업방송인 동양방송의 개국으로 텔레비전영화의 제작은 양적으로 많은 팽창을 이루게 되었다. 또한 1968년 12월 문화방송이 개국함으로써 텔레비전 방송 3개국 시대의 막이 오르자 텔레비전영화 제작도 단막극의 일회성 테두리를 벗어나 연속극, 주말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엄밀하게 말하면 텔레비전영화에 대한 정확한 규정과 형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장편영화의 길이를 갖고 텔레비전 네트워크를 통해 배급, 상영되는 영화를 텔레비전영화라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좁은 의미로 방송 초창기 비디오로 제작된 생방송 드라마나, 혹은 16mm 영화필름으로 제작된 녹화 드라마를 텔레비전영화라 정의하기도 한다.
텔레비전영화는 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상영되는 극장용 영화와는 다르게 광범위한 텔레비전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일반인들에게 배급, 상영되는 만큼 콘텐츠의 형식 및 내용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디지털 케이블네트워크와 IPTV의 보급으로 텔레비전영화 배급채널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계층의 관객 성향에 맞춘 텔레비전영화 콘텐츠가 점차 확대 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