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나 2023년 해제되었다. 소형의 석조불좌상에 하얀 호분을 바르고, 머리에는 검은색을 칠했다. 검은 눈과 수염, 붉은 입술은 근래에 그린 것이어서 원래의 얼굴은 짐작할 수가 없다. 머리가 크고 신체가 작아서 불균형하게 보이는 것은 조선시대 불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둥글납작한 나발이 보이는 머리는 검게 칠했으며 육계 아래로 붉은 계주가 뚜렷이 보인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은 입체감 없이 밋밋한 편이며 오뚝한 코를 제외하면 눈과 입술, 뺨의 조각은 흐릿하다. 근래 정성들여 눈과 입, 수염을 그려 넣어서 또렷하게 보일 뿐이다. 길게 늘어진 귀는 어깨까지 연결되었는데 두터운 귓불이 특징적이다.
얼굴보다 약간 큰 정도의 상체는 왜소하게 보이며 가슴과 배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신체에 밀착된 두 팔은 몸에 비해 굵은 편이다.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려 마귀를 항복시키는 순간을 의미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고 무릎 위에 올려두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편에만 옷을 걸친 편단우견인데 비록 둔중하지만 조각의 윤곽선은 명확하게 남아 있다. 옷섶이 넓고 불룩하게 조각되었으며, 가슴 아래를 가로지르는 내의가 보인다. 오른쪽은 어깨를 그대로 드러냈으며, 왼쪽 어깨 위로 법의가 삼각형으로 접힌 흔적이 보인다. 법의는 왼팔에 걸쳐서 팔 뒤로 넘어가는 모습인데, 팔에 걸친 부분의 주름도 매우 두껍게 턱이 졌다.
결가부좌한 두 다리의 폭은 넓어서 안정감을 주지만 무릎의 높이가 낮아서 신체를 더욱 빈약하게 보이게 한다. 밋밋하고 양감이 없는 어깨와 가슴, 짧은 목, 상체에 비해 머리가 큰 비례는 조선시대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상체가 짧으며 머리는 지나치게 커서 머리와 신체의 비례가 균형이 맞지 않으며 상체가 위축되어 보이고, 배를 내민 것처럼 표현한 점, 짧고 두툼한 팔과 어린아이 같은 신체, 어깨까지 늘어진 긴 귀, 편단우견의 법의가 왼편 어깨에서 삼각형으로 접힌 점,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다리 위에 올려놓은 점은 조선 후기의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조선 후기의 석불로 눈여겨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