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350㎝. 보살상은 자연석 암벽 면에 얕은 선각으로 조각되었다. 보살상이 선각된 암벽은 높이 약 370㎝, 너비는 620㎝ 크기이다. 머리에 보관(寶冠)을 쓴 인물이 양손에 꽃 모양의 공양물을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살상은 얼굴 부분과 상체, 팔목 등 일부에서 총탄에 의한 훼손이 확인되지만 비교적 상태는 양호하다. 정면에서 45도 정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앉은 측면을 조각했는데, 오른쪽 무릎은 땅에 대고 왼쪽 다리는 세웠다. 양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렸는데 왼손은 공양물이 담긴 그릇을 받치고 있고, 오른손은 그릇을 잡은 형태이다. 세워진 왼쪽 다리의 무릎 부분이 그릇을 든 왼팔을 받치고 있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의 좌우측으로 짧은 형태의 관대(冠帶)가 확인되고, 아래쪽으로는 보발(寶髮)을 조각했다. 뒤쪽으로 묶은 것으로 추정되는 보발 일부가 어깨 근처까지 내려와 있다. 상호는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로 눈과 코는 선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입 부분은 총탄에 의해 훼손되었고, 턱 아래쪽으로 한 줄의 선을 넣어 양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를 표현했다.
착의법은 간략한데, 몇 가닥의 선 형태로 표현된 옷이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 방향으로 상체에 걸쳐져 있다. 하체도 마찬가지로 3~5가닥의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드러나 있는 팔 다리 부분은 통통한 편으로, 양쪽 손목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는 팔찌를 끼고 있다.
전체적으로 얕은 선으로만 조각했는데도 원만한 상호, 양감이 강조된 신체, 옷주름 등을 비롯해 보발이나 공양물 등의 세부까지도 잘 표현하였다.
땅에 무릎을 꿇고 공양물을 바치는 모습의 공양상은 주로 탑 앞에 위치하는 형태로 남아 있는데,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국보, 2017년 지정)이나 강릉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보물, 1963년 지정)이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공양보살상만 단독으로 조각된 예는 희귀한 편으로, 유려한 선각으로 세부까지 표현하고 있는 고려 전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