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개 학년에 1책씩 학습하도록 상·중·하 3권 3책 체제로 되어 있다. 즉 상권은 1∼2학년용, 중권은 3∼4학년용, 하권은 5∼6학년용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전체 단원이나 총 쪽수를 절반씩 2개 학년용으로 안배하였다.
광복 직후에 조선어학회에서는 『초등국어교본』·『중등국어교본』·『한글 첫걸음』을 가르치기 위해 『초등국어교본 한글 교수지침』(1945.12.30.)을 편찬하면서 ‘일러두는 말’을 밝힌 바 있다. 즉, “국민정신을 높일 만한 것, 건설적이고 진취적이며 명랑한 기상을 조장시킬 만한 것, 취미와 실제 이익을 함께 가질 만한 것”에서 본서의 편찬 및 발간 경위를 파악할 수 있다.
3권 3책. 저작자는 조선어학회, 발행자는 군정청 문교부이고, 국판 규격에 가로짜기 체제로 되어 있다. 상권(1∼2학년용, 112쪽)은 1945년 12월 30일에, 중권(3∼4학년용, 96쪽)은 1946년 4월 15일에, 하권(5∼6학년용, 88쪽)은 1946년 5월 5일에 각각 발행되었다.
상권은 1∼37쪽에 한글 자모를 제시했고, 39∼110쪽은 45개 단원이 배열되어 있다. 단원 이름은 일련번호로 자모 또는 주제를 제시하였다. 분량의 경우 작게는 1쪽, 많게는 4쪽으로 되어 있다.
전반부(1∼37쪽)는 자모편으로 자모를 예시하고 관련된 사물을 그림으로 보였다. 그리고 후반부(38∼110쪽)는 문장편으로 자모법을 기반으로 문장법 학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내용을 내보였다. 주제별 내용을 보면, 가족·민속·예절·우화·전설·동시·애국심·생활속의 지혜·속담·교훈 등이 있다.
중권은 1∼93쪽까지 모두 29개 단원이 서술되어 있는데, 상권보다 16개 단원이 적다. 단원은 일련 번호순으로 제시하였고, 단원별 분량은 작게는 1쪽, 많게는 8쪽 분량으로 배열되어 있다. 주제별 내용을 보면, 예절·민속·우화·전설·동시·애국심·나라의 특산물·생활 속의 지혜·위인·속담·교훈 등이 있다.
하권은 1∼83쪽까지 모두 23개 단원이 서술되어 있는데, 상권보다 22개, 중권보다 6개 단원이 적다. 단원은 ‘제일과 백두산’, ‘제육과 황희 이야기’와 같이 단문 형식으로 제시하였고, 단원별 분량은 작게는 1쪽, 많게는 9쪽으로 배열되어 있다. 주제별 내용을 보면, 애국심·민족의 자부심·경제·과학·명승고적· 옛시조(고려가요)·생활 속의 지혜·위인·교훈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고려가요는 광복 이후에 나온 국어과 교과서들 중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사례이다.
교과 내용을 문장법 학습 체제로 꾸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학년급이 오름에 따라 동요나 옛시조, 구어체 문장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국어 활용의 수준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한글 첫걸음』·『중등국어교본』과 함께 광복 직후의 우리말 교육을 이끈 교과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