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증산법종교에서 여러 형태의 필사본으로 전해오던 것을 활자본으로 처음 간행하면서, 한문 문장에 토를 달았다.
1989년에 발행한 재판은 국판 262쪽 분량에 세로쓰기로 되어 있는데, 서두에는 증산의 필적과 초판서문, 재간사(再刊辭)가 있고, 이어서 목차와 본문 그리고 부록으로 『중화경』(한문)이 실려 있다. 본문은 국한문 혼용체로 되어 있고, 한자에는 한글로 토를 달았다.
제1장 언중지체화지용(言中之體和之用)으로부터 제88장 언의치지양방(言醫治之良方)까지 총 8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본문은 중화(中和)의 원리를 중심으로 도(道)의 체용(體用), 유·불·도·기(儒佛道基) 등 모든 종교의 사상은 물론 미륵불(彌勒佛)·역학(易學:洪範)·음양오행(陰陽五行)·복서(卜筮: 巫俗과 民俗)·귀신(鬼神)·예학(禮學)·시학(詩學)·주천도수(周天度數: 天文)·봉천지도술(奉天地道術: 천지도술을 받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증산이 생전에 직접 저술하여 남겨놓은 것이라고 하나 신빙성은 없다. 다만, 증산의 친저(親著)로 알려진 『현무경(玄武經)』과 언행을 기록한 『대순전경(大巡典經)』에 흐르는 사상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으로 보아 그것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증산계 교파에는 이 외에도 많은 경전이 있으나, 이 책은 『현무경』·『대순전경』과 함께 증산계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