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교육의 도입기인 1895년 2월 고종은 「교육입국조서」를 발표하였다. 🔗디지털 장서각: 관보(1895.2.2)
여기서 “덕양(德養)은 오륜(五倫)의 행실을 닦아 풍속의 기강을 문란하게 하지 말며, 풍속과 교화를 세워 인간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의 행복을 증진시킬 것이다. 체양(體養)은 동작에는 일정함이 있어서 부지런함을 위주로 하고 안일을 탐내지 말며 고난을 피하지 말아서 너의 근육을 튼튼히 하며 너의 뼈를 건장하게 하여 병이 없이 건장한 기쁨을 누릴 것이다. 지양(智養)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데서 지식을 지극히 하고 도리를 궁리하는 데서 본성을 다하여 좋아하고 싫어하며 옳고 그르며 길고 짧은데 대하여 나와 너의 구별을 두지 말고 상세히 연구하고 널리 통달하여 한 개인의 사욕을 꾀하지 말며 대중의 이익을 도모하라. 이 세 가지가 교육하는 강령이다.”라며 교육의 세 강령으로 덕양, 체양, 지양을 언급하였다.
이는 서양 근대교육사상에서 언급하고 있는 삼육론(三育論) 교육사상의 반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육론의 기원은 철학자 로크(John Locke, 1632~1704)가 1693년 쓴 『교육론(Some Thoughts concerning Education)』에서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의 행복한 인간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신체의 건강, 올바른 습관의 형성, 지혜를 배우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부터이다. '교육은 체, 덕, 지의 세 영역을 골고루 다루어야 온전한 인간[全人]을 교육하는 것이다.'라는 삼육론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체교(體敎), 도교(道敎), 심교(心敎)의 삼교(三敎)로, 혹은 가슴[Heart]과 머리[Head]와 손[Hand]을 강조하는 페스탈로치(Pestalozzi, Johann Heinrich)의 전인교육(全人敎育) 등으로 초기적 형태를 보이다가, 1860년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가 『교육론(Education: Intellectual, Moral, and Physical)』을 발표하면서 삼육론으로 정립되었다. 스펜서는 교육은 유용한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 기술[art of education], 도덕 훈육[moral discipline], 신체 훈련[physical training]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1895년 갑오개혁 이후 일본을 거쳐 조선에 소개되거나 편찬된 『신찬교육학』 등의 교육학 교재에서는 덕육(德育), 지육(智育), 체육(體育)을 다루는 것으로 구성되어 삼육론은 근대교육 도입 시기 교육론으로 널리 수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