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형은 1881년에 프로테스탄트 측에서 간행한 『성교변진(聖敎辨眞)』과 다른 서적 한 권을 얻어서 읽었다. 그런데 이들 책속에는 천주교의 주교와 신부 등을 잘못 이해하고 비판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에 그는 그러한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고자 이 책을 저술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즉시 간행되지 못하고 저술된 지 9년 만인 1897년에 와서야 파리 외방전교회에서 운영하던 홍콩의 나자렛 인쇄소[納匝勒靜院]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은 자서(自敍)·서(序)·총론의 서두와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서두에서는 책의 저술 목적이 프로테스탄트의 논리를 비판함과 동시에 참된 종교[眞敎]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아울러 ‘일반 신자들이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문제들을 올바르게 낱낱이 이해시켜 준다[剖惑至言]’는 데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 책의 본문은 모두 40장(張)의 분량으로 되어 있는데, 장(章)·절(節)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책의 끝 부분에 본문 각 부분의 주된 내용이 모두 21개의 목록 형식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루터, 헨리 8세, 칼뱅 등 프로테스탄트 3명의 생애를 비판하고, 이어 천주교의 교리에 따라 성서, 십자가, 기도, 성인 공경, 정덕(貞德), 칠성사(七聖事) 등에 대하여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전해져 지식인들 사이에서 읽혀졌으나 널리 유포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홍콩의 나자렛 인쇄소에서 1897년에 간행된 한문본과 1900년에 간행된 한문본이 한국교회사연구소와 호남교회사연구소에 각각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