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빈현(新賓縣) 서북쪽상협하진(上夾河鎭) 오룡하(五龍河) 득승보(得勝堡) 댐의 동쪽 산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 무순지역문물조사대(撫順地域文物調査隊)가 발견하였고, 그 뒤 1988년과 1993년에 무순박물관에서 조사하였다.
해발 438.3m인 동남쪽 산봉우리에서 동북쪽과 서북쪽으로 뻗은 산등성이를 따라 안쪽 골짜기를 감싼 모습으로 성벽을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평면은 삼각형에 가까운 키(箕) 모양으로, 동서의 길이는 700m이고, 남북의 너비는 300m이다. 각 방면의 산봉우리를 기준으로 동쪽 벽의 길이는 292m이고, 남쪽 벽의 길이는 854m이며, 서쪽 벽의 길이는 354m이며, 북쪽 벽의 길이는 607m이다.
성벽은 거칠게 다듬은 막돌과 쐐기형[楔形]돌을 섞어서 쌓았다. 성 안에는 남쪽과 서쪽에 2곳의 문터가 남아 있고, 망대(望臺)터와 각대(角臺)터도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연꽃무늬[蓮花紋]막새를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토기는 4세기 초5세기 말, 막새는 4세기 말5세기 말경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산성은 방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주변의 산줄기와 차단되어 있는데, 이러한 지형 조건은 고구려 산성에서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성벽을 쌓을 때 쐐기형 석재를 활용하였던 점도 고구려 산성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산성이 자리한 상협하진 일대는 혼하(渾河)에서 소자하(蘇子河) 강변으로 진입하는 두 갈래의 교통로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문헌 기록에서 확인되는 혼하 연안의 신성(新城)을 비롯하여 소자하 연안의 남소성(南蘇城), 목저성(木底城) 등으로 비정되기도 하므로, 축조 시기는 4세기 전반 이후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