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하 ()

현대문학
문헌
조선족 시인 이욱의 시 「배나무를 심으며」 · 「장백산의 어떤 전설」등을 수록하여 1959년에 간행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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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족 시인 이욱의 시 「배나무를 심으며」 · 「장백산의 어떤 전설」등을 수록하여 1959년에 간행한 시집.
내용

조선족 시인 이욱(1907~1984)은 본명이 이장원(李章源)인데, 1945년 광복을 맞아 ‘새로운 아침 해가 뜬다’는 뜻의 ‘욱(旭)’으로 개명하였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 신안촌에서 태어나, 허룽[和龍]과 룽징[龍井] 등에서 수학하였고, 1924년 첫 작품 『생명의 선물(生命的禮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저술활동을 했다. 해방 후에는 본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중국에서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하며 조선족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옌벤대학 건교에 참여하여 1949년부터 교직생활을 하며 일생을 마쳤다. 그는 평생 7권의 시집을 간행했고, 1956년 조선족 시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하였다. 1957년 4월에서 7월 사이에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주최한 문학연수반에 참가하여 소련전문가의 지도로 소련문학을 비롯한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 혁명적 사실주의 창작방법을 배웠다. 이후 1959년에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장백산하(長白山下)』를 간행했다.

『장백산하』에는 총 37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의 일부는 이미 간행된 시집인 『북두성』, 『대륙의 서정(抒情)』, 『고향사람들』에 있는 내용이며, 그 외 대부분의 시는 3년 이내에 지어진 신작들이다. 시집은 1959년에 지은 시부터 1935년에 지은 시까지 순서대로 편집되어 있는데, 1945년을 기준으로 1집과 2집으로 나뉘어 있다. 1집에는 총 31수가 수록되어 있고, 2집에는 7수만 수록되어 있다. 시의 성격으로 보면, 1957년 이후의 작품과 이전의 작품으로 구분된다.

「장백산의 어떤 전설」, 「사랑스런 조국」, 「붉은색의 불화살」, 「더 크게 약진하는 봄날」, 「유격대를 회억하며」, 「홍군전사의 묘」 등 1957년 이후의 시들은 시인이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과 혁명적 사실주의 창작방법을 배운 후의 작품들이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사회주의 경향이 짙게 나타나 있다. 「더 크게 약진하는 봄날」을 보면, “오성홍기 높이 들어 …… 온 인민의 발자국 소리가, 하늘과 땅에 울려 퍼지고, 동지들이 같은 길을 가며, 아름다운 낙원을 건설하네.”라며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본격적인 사회주의 건설을 장려하고 찬양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반면, 1957년 이전의 시는 「배나무를 심으며」, 「사랑스런 옌지」, 「해란하 둑의 봄날」, 「도문강」, 「서정소곡(抒情小曲)」, 「오월의 마음」, 「북두성」 등 주로 옌벤의 아름다운 경치와 농촌 생활의 정취, 조선족의 부지런한 성격 등을 서정적으로 읊었다.

의의와 평가

이욱은 해방 전후 줄곧 만주에서 문학 활동을 한 인물로 김창걸 등과 함께 중국 조선족 문단에 ‘향토문학’이 출현하는 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중국조선족문학사』에서 그를 ‘조선족문학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한 저명한 시인’ 중의 한 명으로 기술하기도 했다. 이 시집에서는 1957년을 기점으로 그의 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과 혁명적 사실주의 창작법을 그대로 시에 적용하였고, 나아가 사회주의 건설을 옹호하고 찬양하였다. 이 때문에 이 시집을 통해 사회주의 건설이 한창일 때 조선족 시인 이욱의 창작경향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다.

참고문헌

『長白山下』(李旭, 北京: 作家出版社, 1959)
『中國少數民族文化大辭典』(鐵木爾·達瓦買提, 民族出版社, 1997)
『중국조선족문학사』(조성일·권철주 편, 옌벤인민출판사, 1990)
「이욱(李旭) 시 연구」(김해응,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中國作家網(www.chinawriter.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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