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족 학자 박충록이 우리나라의 문학사를 사회주의적인 관점으로 서술하여 1987년에 간행한 학술서. 문학사서.
개설
내용
『조선문학간사』는 조선의 원시문학부터 6·25 전쟁 직후까지의 문학사 전반을 다루었다. 이 책은 원시 및 고대문학, 중세문학(기원전 1세기~19세기 중엽), 근대문학(19세기 후반기~20세기 초), 항일혁명투쟁시기의 문학(1926~1945), 해방 후 문학(1945~1953) 등 총 5단계로 구분하고 각 시기마다 그 시대의 사회·역사적 환경과 문학의 특징을 간략히 개관한 다음, 중요한 작가와 작품을 집중 분석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시대구분에서 고대를 노예제시대로 보았고, 중세를 봉건사회로 규정하면서 기원전 1세기 초인 삼국시대부터 범위에 넣었는데, 이는 북한의 문학사 시대구분을 따른 것이다. 조선시대는 전·중·후기로 삼분하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발발한 17세기를 중기로 정하여, 장르체계의 변화에 입각한 문학사적 논리를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중세문학과 근대문학의 기준을 1862년 진주농민봉기를 시작으로 일어난 전국의 농민봉기로 잡았는데, 이 사건을 봉건적 통치체제의 붕괴로 인식한 것이다. 하지만 문학사에서 근대는 19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애국계몽기 문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게다가 근대문학과 항일혁명투쟁시기의 구분을 1926년으로 잡았는데, 이때는 김일성이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한 해인 동시에, 카프(KAPF)의 제1차 방향전환이 있었다. 즉, 자산계급의 진보성이 끝나고 카프가 프롤레타리아 해방을 뚜렷한 목표로 내세운 목적의식기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자산계급의 진보성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북한 문학사의 영향으로 민중의 입장에서 문학사를 파악하고 작품의 선정과 해석 및 평가를 하였다. 근대 역사에서 1882년 임오군란을 조선군대의 강제해산을 도화선으로 한 애국적 군인들의 폭동으로 보았고, 1884년 갑신정변을 조선에서 첫 자산계급혁명으로 서술하고 있다. 주요 작가로는 최서해, 김소월, 조기천, 이기영, 송영, 조명희, 강경애 등으로 북한에서 출생했거나 북한에서 문단활동을 한 인물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1926년부터 시작되는 항일혁명투쟁시기의 문학은 이기영을 필두로 한 예맹그룹, 즉 북로당계열의 문학을 중심으로 서술하였고, 해방 후에는 사회주의 현실이 조선 문학이 개화 발전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가 되었다거나, 사회주의 사실주의가 조선 문학의 창작방법에서 지배적이었다고 하며 사회주의의 노선에서 문학사를 전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조선문학간사』(박충록, 延吉: 延邊敎育出版社, 1987)
- 「공유된 문학사와 분단된 문학사─박충록 지음 『한국민중문학사』, 열사람, 1988」(김종철, 『창작과 비평』 62, 1988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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