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속담집 ()

구비문학
문헌
북한 평양에서 고정옥이 6·25 전쟁 후 한반도에 전해오는 속담들을 모으고 해설을 덧붙여 1954년에 편찬한 속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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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북한 평양에서 고정옥이 6·25 전쟁 후 한반도에 전해오는 속담들을 모으고 해설을 덧붙여 1954년에 편찬한 속담집.
내용

고정옥(1911~1969)은 경상남도 함양군 하동에서 출생하여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였다. 8·15 광복 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있으면서 『국문학사』, 『국문학개론』 등의 집필에 참여하고 『조선민요연구』를 저술하였다. 이후 6·25 전쟁 중 월북하여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고대중세문학, 특히 구비문학 연구에 전념하여 「문학에서의 언어」 등의 연구논문과 『조선속담집』, 『가사집』, 『전설집』 등의 저서를 간행하였다.

『조선속담집』은 고정옥이 과거부터 전해 내려온 속담을 최대한 모아서 1954년 평양 국립출판사에서 간행한 책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속담은 인민 대중의 사상을 단적으로 또 전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구전문학의 한 장르이다. 특히 인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민의 세계관이고 철학, 심리학, 처세학이며, 풍토지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상은 가장 간결하고 압축된 언어를 통하여 형상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일체의 옳지 않고 어리석은 사회 현상들을 여지없이 풍자와 야유로 불사르며 매질하고 있다.”라며 속담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저자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속담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중심으로 48항목으로 분류했다. 항목은 말, 어희, 역설, 우둔, 조급, 노력, 책임성, 교활, 내게서 나간 대로 내게로 돌아온다, 남의 흉보기, 자고자대(自高自大), 신의(信義), 허위, 편견과 착각, 능력과 개성, 교양, 계급의식, 간고한 생활, 인정, 사람의 마음, 주견, 인간의 상정(常情), 본질·근원·요소, 형식과 내용, 관련(關聯), 변화, 부조화, 기회, 예견성 있는 준비, 질서, 대책, 진퇴양난, 농사와 계절, 습속, 이해관계, 절약, 혜택과 피해, 운수, 단결, 고립, 향토애, 가족관계, 남녀관계, 음식, 의복, 생사와 승패, 형용과 비유, 용모, 기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속담에는 해설이 붙어 있다. 예를 들어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에서는 “말 많은 사람을 경계한 말이다.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다’는 이와 반대되는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해설하였다. 그리고 ‘호가호위(狐假虎威)’와 ‘결초보은(結草報恩)’처럼 중국에서 비롯된 내용인 경우 중국의 고사를 그대로 끌어와 해설하였다.

속담의 양은 한 페이지에 약 10여 개를 수록하고, 약 350페이지에 걸쳐 있다. 책의 끝부분에는 속담의 첫 글자에 맞춰 색인을 부록으로 실었다.

의의와 평가

『조선속담집』은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고정옥이 6·25 전쟁 직후 한반도에 전해오는 속담들을 모으고 해설을 덧붙여 펴낸 책이다. 이는 당시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에서도 통용되는 속담으로 1950년대 속담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조선속담집』(고정옥, 평양: 국립출판사,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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