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열가 ()

고전시가
작품
1912∼1914년에 가문의 여성 교육을 위해 ‘효(孝)’와 ‘열(烈)’을 강조하여 부자가 창작한 규방가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1912∼1914년에 가문의 여성 교육을 위해 ‘효(孝)’와 ‘열(烈)’을 강조하여 부자가 창작한 규방가사.
구성 및 형식

여성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은 산문 기록 「여자관감」에 부록 형태로 합본되어 있으며, 『여자관감』이라는 서책 제목이 붙어 있다. 「효열가」는 총 7면에 걸쳐 한 면에 15행씩 배열되어 있다. 고금 명저에 등장하는 효부나 열녀의 선행과 가언을 모은 「여자관감」의 내용을 노래로 부연한 것으로, 지켜야 할 덕목에 따라 서술의 단위를 나누고 있다. 이 작품은 가문 내 여성들에게 읽히기 위해 부자가 창작 · 필사 · 제책한 규방가사 중 계녀가 계열의 가사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사구고(事舅姑)’에서부터 ‘치산(治産)’의 항목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덕목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소위 ‘전형 계녀가’와는 달리 여성의 도리로 ‘효(孝)’와 ‘열(烈)’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 말미에는 아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후기가 남아 있어, 「효열가」의 창작 · 전승이 가문 내에서 이루어졌음을 알려준다.

내용

「효열가」는 여성이 지켜야 할 핵심 윤리로 ‘효’와 ‘열’을 강조하고, 가족 간의 화합을 당부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여자관감」의 내용을 “효자 열녀의 가언선행이라”라고 한 뒤 옛사람의 행실을 본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서술방식을 보면, ‘효’ 부분에서는 직접적인 당부와 경계의 말이, ‘열’ 부분에서는 주로 『열녀전』의 전거가 우세하게 나타나 양자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주로 시부모와의 관계에 치중하여 효의 이념을 역설하는 다른 계녀가와 달리 인간의 으뜸 윤리로서의 효를 거론하고, 혈육의 부모 즉 친정 부모에 대한 효 역시 중요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이 작품에서는 시가의 일원으로 승인받고, 가문의 유지 · 번성을 위한 규범으로서의 효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 덕목으로서의 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가정 내 여성에게 여성의 도리를 전하기 위해 아버지가 짓고, 아들이 완성하여 규방문화권에 전승된 남성 창작 규방가사이며, 규방가사 문화권에서는 변방이라 할 수 있는 기호지방의 규방가사이다.

참고문헌

『여자관감』
『옛노래, 옛사람들의 내면풍경』(임형택, 소명출판, 2005)
「신출 가사 〈즌별가〉, 〈효열가〉와 규방가사의 전통」(박애경, 『민족문학사연구』 22, 200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