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사회에서 행해졌던 두개변형(頭蓋變形)의 일종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널리 행해졌던 풍습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20세기 초까지 행해지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진한(辰韓)이나 변한(弁韓)지역에서 행해져 신라와 가야시기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三國志)』 위서 동이전에 전해지는 진한의 풍습으로 “어린 아이가 출생하면 곧 돌로 그 머리를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기 때문에 지금의 진한사람의 머리는 모두 납작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한 고고학 자료로는 경상남도 김해시 예안리(禮安里)에서 발견된 가야고분군으로 4세기대의 목곽묘인 예안리 85호와 99호 고분에서 10 예(例)의 변형 두개골이 보고되었다. 모두 일반 여성으로 추정되며, 앞이마가 후퇴해 있는 현상을 보여주어 앞이마를 돌로 눌러 편두를 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들 두개골의 머리둘레는 50㎝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인의 정상적인 머리둘레인 57.5㎝보다 매우 작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아직 뼈가 무른 갓난아기 때 머리를 천이나 노끈으로 감든지, 또는 작은 목판 같은 것으로 압축하여 두개골을 변형시킨다. 우리나라는 문헌기록에 따르면 머리를 돌로 눌러 압축하여 두개골을 변형시켰다고 한다. 이는 미용이나, 권위, 민족적 동질감 등을 나타내기 위한 발치나, 신체 일부의 절단, 문신 등과 같은 신체 변형 풍습과 유사한 형태이다.
편두의 풍습이 변한지역인 김해 예안리 유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진한지역 이외에도 변한지역까지 유행하였던 풍습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