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불공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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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성문이나 독각 그리고 보살과도 공통되지 않은 붓다만이 가진 열여덟 가지 공덕을 뜻하는 불교 용어.
이칭
이칭
십팔불공불법(十八不共佛法), 십팔불불공법(十八佛不共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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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십팔불공법은 성문이나 독각, 나아가 보살과도 공통되지 않는 붓다만이 가진 열여덟 가지 공덕을 뜻하는 불교 용어이다. 여기에는 10력, 4무외, 3념주, 대비가 속한다. 십팔불공법은 원래 다른 아라한과 동일시되었던 붓다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확립된 것이다. 대승불교 문헌에는 다른 내용의 십팔불공법도 존재한다.

정의
성문이나 독각 그리고 보살과도 공통되지 않은 붓다만이 가진 열여덟 가지 공덕을 뜻하는 불교 용어.
개설

산스크리트로는 aṣṭādaśa-āveṇika-buddha-dharma, 팔리어로는 aṭṭhārasa-āveṇika-buddha-dhamma이라 하며,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십팔불공불법(十八不共佛法), 십팔불불공법(十八佛不共法)이라 한역되었다. 10력・4무외・3념주・대비 등 성문이나 독각은 물론 보살과도 공통되지 않고 오직 붓다만이 가진 특별한 정신적 능력을 가리킨다.

내용

일반적으로 10력 · 4무소외 · 3염주 · 대비를 내용으로 하며, 초기 경전에 산재되어 있던 덕목들이 부파불교 시대에 이르러 열여덟 가지로 정리된 것이다. 경론에 따라 다른 십팔불공법을 열거하기도 한다.

  1. 부파불교의 십팔불공법 10력(十力)은 불타가 갖춘 열 가지 초월적인 인식 능력을 말한다.

①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을 구분하여 인식하는 능력. ②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과거 · 현재 · 미래에 걸쳐 업과 그 과보를 인식하는 능력. ③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4정려・8해탈・각종 삼매・8등지 등 여러 종류의 명상 체계와 내용을 인식하는 능력. ④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중생이 가진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인식하는 능력. ⑤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중생이 가진 온갖 종류의 의욕을 인식하는 능력. ⑥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중생이 가진 다양한 성향을 인식하는 능력. ⑦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모든 윤회 세계와 열반 세계로 가는 길을 인식하는 능력. ⑧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여 인식하는 능력. ⑨ 사생지력(死生智力): 중생이 미래에 어떻게 태어날지를 인식하는 능력. ⑩ 누진지력(漏盡智力): 4제의 통찰을 통해 모든 번뇌[漏]가 소멸한 것을 인식하는 능력.

4무소외(四無所畏)는 불타가 네 가지 점에 두려움이 없는 자신감이다.

① 정등각무외(正等覺無畏): 모든 법에 대해 바르게 깨달은 것에 두려움이 없는 자신감. ② 누영진무외(漏永盡無畏):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시킨 것에 두려움이 없는 자신감. ③ 설장법무외(說障法無畏): 도를 이루는 데 장애되는 것을 잘 설명하였다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자신감. ④ 설출도무외(說出道無畏): 고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잘 설명한 것에 두려움이 없는 자신감.

3염주(三念住)는 불타가 항상 바른 마음에 머물러 중생들의 어떤 태도에도 마음에 흔들림이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① 제일염주(第一念住): 중생이 붓다를 신뢰해도 붓다는 환희심을 내지 않고 바른 자각과 바른 관찰에 안주하는 것. ② 제이염주(第二念住): 중생이 붓다를 신뢰하지 않아도 근심하지 않고 바른 자각과 바른 관찰에 안주하는 것. ③ 제삼염주(第三念住): 어떤 중생은 신뢰하고 어떤 중생은 신뢰하지 않아도 기뻐하거나 근심하지 않고 바른 자각과 바른 관에 안주하는 것.

마지막으로 열여덟 번째는 대비(大悲)인데, 불타의 위대한 대비심은 중생의 괴로움을 불쌍히 여겨 구제하려는 마음이다. 붓다의 비는 삼계(三界)의 모든 중생에 이르기 때문에 대비라 한다.

  1. 대승불교의 십팔불공법 문헌에 따라서 다른 십팔불공법을 설하는 경우가 있다. 『대품반야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십팔불공법을 설한다.

① 신무실(身無失): 행동에 오류가 없는 것. ② 구무실(口無失): 말에 오류가 없는 것. ③ 염무실(念無失): 생각에 오류가 없는 것. ④ 무이상(無異想): 일체중생을 차별하지 않는 것. ⑤ 무부정심(無不定心): 항상 선정에 들어 있어 산란하지 않는 것. ⑥ 무불지기사심(無不知己捨心):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지 않는 것이 없어 평정심에 머무는 것. ⑦ 욕무감(欲無減): 선법을 모으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의욕이 줄어들거나 질리지 않는 것. ⑧ 정진무감(精進無減): 중생을 제도하려는 노력이 줄어들거나 쉬는 일이 없는 것. ⑨ 염무감(念無減): 주의 집중과 자각이 줄어들지 않는 것. ⑩ 혜무감(慧無減): 지혜가 줄어들지 않는 것. ⑪ 해탈무감(解脫無減): 유위와 무위의 해탈을 모두 갖춘 것. ⑫ 해탈지견무감(解脫知見無減): 일체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했다는 인식이 줄어들지 않는 것. ⑬ 일체신업수지혜행(一切身業隨智慧行): 모든 신체적 행위에 수반하는 지혜와 결합한 행위. ⑭ 일체구업수지혜행(一切口業隨智慧行): 모든 언어적 행위에 수반하는 지혜와 결합한 행위. ⑮ 일체의업수지혜행(一切意業隨智慧行): 모든 정신적 행위에 수반하는 지혜와 결합한 행위. ⑯ 지혜지과거세무애무장(智慧知過去世無碍無障): 지혜로써 과거의 일을 모두 통달하여 어떤 장애도 없는 것. ⑰ 지혜지미래세무애무장(智慧知未來世無碍無障): 지혜로써 미래의 일을 모두 통달하여 어떤 장애도 없는 것. ⑱ 지혜지현재세무애무장(智慧知現在世無碍無障): 지혜로써 현재의 일을 모두 통달하여 어떤 장애도 없는 것.

의의와 평가

『아함경』이나 『니까야(Nikāya)』에 나타난 여러 붓다의 여러 정신적 공덕이 아비달마 시대에 들어와 『대비바사론(大毘婆娑論)』 등에서 십팔불공법이라는 용어로 정리되었다. 이것은 최초기 불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라한과 붓다의 위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승불교에서 두드러져 다른 형태의 십팔불공법설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대승이 내용을 달리하는 이유는 대승 이전의 십팔불공법이 붓다뿐 아니라 아라한에게도 통하는 바가 있으므로 엄격하게 붓다만이 갖춘 것으로 확립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참고문헌

원전

『대비바사론(大毘婆娑論)』
『구사론(俱舍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순정리론(順正理論)』

단행본

논문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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