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범어는 아리안계 인도 제어의 조어(祖語)이다. 원어명은 산스크리트어로 인도 여러 언어의 근원이 되는 언어를 의미한다. 범어는 삼국시대에 한반도에 유입되어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범자에 의해 기록되었으며 동아시아에 전래된 대표적인 범자는 실담범자이다. 실담범자에 대한 지식은 훈민정음의 창제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진언집』의 범어가 음차되어 불교의 포교에 활용되었다. 범어는 불교와 함께 한국어에 유입되어 한국어의 정신 세계를 나타내는 주요한 언어 중 하나이다.
정의
아리안계 인도 제어의 조어(祖語). 산스크리트어.
개설
연원 및 변천
기원전 4세기에 파니니(Pāṇini)에 의해 고전 산스크리트어 문법이 완성되면서 힌두교 · 대승불교 · 자이나교 등 인도의 전통 종교의 경전들이 이 언어로 기록되었다. 산스크리트어는 한자 문화권에서 ‘범어(梵語)’라 번역되어 사용되는데, 이는 인도의 전통 신분 체계 및 종교 체계를 가리키는 ‘브라만'의 음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브라만’ 계층이 사용하는 말” 혹은 “브라만교의 말”의 의미이다.
현대 사회 수많은 인도 제어의 고급 어휘의 근간을 구성하는 인도의 고전어로, 현대 사회에도 인도의 공용어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브라만에게는 모어로 사용되고 있다.
내용
“가사, 건달, 나무아미타불, 다비, 달마, 반야, 바라밀, 보리, 비구, 비구니, 사리, 사바, 삼매, 열반, 탑” 등이 범어로부터 기원하여 한자를 통해 우리말에 유입된 단어들이다.
범어는 주로 범자(梵字)에 의해 기록되었는데, 동아시아에 전래된 대표적인 범자는 실담문자(悉曇文字)로 알려진 실담범자(悉曇梵字)이다. 이 문자, 즉 실담범자에 대한 지식은 훈민정음의 창제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성현의 『용재총화(慵齋叢話)』,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峯類說)』 등),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훈민정음으로 『진언집』의 범어가 불번어의 전통에 따라 음차되어서 불교의 포교에 널리 활용되었다.
현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신국어학사』(김민수, 全訂版, 일조각, 1980)
- 『고친 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61)
- 「고려대장경에 나타난 실담문자(悉曇文字)에 대하여」(이태승, 『인도철학』 32, 2011)
- 「안심사본 〈진언집〉과 망월사본 〈진언집〉의 비교연구」(안주호, 『배달말』 31, 2002)
- 「〈실담자기〉와 망월사본 〈진언집〉에 나타난 실담자모 비교 연구」(이태승·안주호, 『문헌과 해석』 21, 2002)
- 「진언집실담장고」(박병채, 『일산 김준영선생 화갑기념』, 1979)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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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인도의 토착 신앙과 브라만교가 융합한 종교 체계. 구원에 이르는 세 가지 길로 공덕, 지혜, 봉헌을 들고 있으며 사회 제도와의 연계가 특징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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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기원전 6세기 무렵에 마하비라가 일으킨 비브라만(非Brahman) 계통의 무신론의 종교. 불교와 함께 인도의 영향력 있는 종교의 하나로, 베다의 교권을 부정하고 엄격한 계율 생활과 불살생(不殺生), 그리고 고행의 실천을 중요시하며, 정신(正信)ㆍ정지(正知)ㆍ정행(正行)의 삼보(三寶)를 기본 체계로 삼는다. 신도는 인도 국내에 한정되어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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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승려 계급.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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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산스크리트어를 적는 인도의 문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브라흐미 문자, 실담(悉曇), 데바나가리 문자 등 인도에서 발달한 여러 문자가 포함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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