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가 1998년 IMF 직후 동대문 시장의 서부 신흥 상권에서 소매 위주의 수직적 공간 구성 형태인 패션 쇼핑몰로 개장되면서, 기존 도매업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동대문 시장에서 최초의 소매 상권이 형성되었다. 이를 통해 현대적 패션 쇼핑몰의 개념과 동대문 일대의 의류 패션 산업 클러스터 기반 등이 확립되었고, 침체되었던 동대문 시장이 재도약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밀리오레는 동대문 시장 내에서 광고 · 기획 및 이벤트, 18시간 영업, 에스컬레이터 및 편의 시설,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였고, 국내 및 해외 바이어뿐만 아니라 10~20대 젊은 층의 소비 문화의 장을 선도하였다.
1998년 동대문 시장에서 소매를 위주로 하는 밀리오레의 등장과 성공은 동대문 일대 원부자재 도매 시장, 봉제 시장, 교통 요충지 입지로 인한 전국 도매망의 빠른 연결 등으로 동대문 시장 일대에 의류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하였다. 패션 제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등의 산업 네트워크는 동대문 상권을 세계적인 의류 패션 시장으로 이끌었다. 밀리오레는 멀티샵과 트렌드 아이템 상점들을 입점시켰고, 각종 이벤트와 영화, 식당을 유치하여 쇼핑과 함께 여가 공간을 제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동대문 시장은 전통적 재래시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10~20대 젊은이들의 소비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밀리오레는 명동, 타이베이(대만), 부산, 대구, 수원, 광주 등으로 체인점화가 진행되었고, 특히 2003년 명동 밀리오레에서는 OEM 방식의 중국 현지 생산 공급 체계를 완성해서 판매하는 도매 매장을, 2004년에 수입 용품 전문 매장 등을 오픈하였다. 2003년에는 인터넷 쇼핑몰 'e밀리오레'를 구축하여 온라인 판매도 시작하였다.
1399년 동대문 일대 지역에서 종로변을 중심으로 상업 활동이 이루어졌다. 그 이후 청계천 주변으로 상업 활동이 확산되면서 조선 후기에는 동대문 일대 지역이 상업 활동의 중심지로 변화하였다. 1899년에는 도시 경계의 요새였던 동대문 지역은 주변 성곽이 철거되고, 돈의문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 밖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전차가 개통되면서 교통과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채소류가 주로 판매되었고, 군병들이 삭료로 받은 면포, 신발, 전립, 망건 등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1905년, 동대문 지역에 포목상 및 제조업을 하였던 광장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국내 최초 근대적 시장인 광장시장이 탄생하였다. 해방 이후 청계천변 판잣집을 중심으로 미군복을 개조한 양복 및 구제 의류가 판매되었고, 1960년대에는 전성기를 맞아 직물, 원단, 섬유, 의류 상가와 공장들이 청계천변을 중심으로 빠르게 들어섰다. 1998년, 동대문 시장에 밀리오레의 등장은 도매 위주의 상권을 소매 위주로 변모시키는 효과를 일으켰다.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동대문 밀리오레는 재래시장의 이미지에서 10대~20대 쇼핑의 장으로 변모하였으나 보행 흐름 방해나 주변 일대의 교통 정체 및 주차 문제 등의 단점도 나타났다.
동대문 밀리오레는 1967년 설립된 ㈜유니온물산의 경영권이 1997년 성창F&D(구 성창니트)로 넘어가고, 그 이듬해 사명이 ㈜밀리오레로 변경되면서 설립되었다. 그 이후 2000년 밀리오레 타이베이, 밀리오레 명동, 밀레오레 부산에 이어, 2001년 밀리오레 대구, 밀리오레 수원, 밀리오레 광주가 개장되면서 체인점화가 진행되었다. 2003년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여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였다. 그러나 2003년부터 밀리오레 사업의 구조 조정이 시작되면서 2004년 신촌 역사 밀리오레를 임대 분양하였고, 2007년 이후에는 밀리오레 밸리, 밀레오레 대구, 밀리오레 수원이 매각되었다. 밀리오레 명동도 호텔(3~17층)로 전환되었고, 밀리오레 부산도 NC백화점으로 전환되었다.
현재 명동 밀리오레는 롯데시티호텔(317층)에 매각되었고, 지하 2층지상 2층까지는 상가로 운영되었는데 상가도 현재 매각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