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장학원은 1948년 제1세대 한국 패션 디자이너 최경자가 개원한 복장 전문학원이다. 1948년에 국제양재학원으로 시작한 국제복장학원은 1961년에 재설립되었으며, 1981년에 (재단법인)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 설립을 계기로 전문패션교육학원으로 규모가 확장되었다. 국제복장학원은 1997년에 국제패션디자인학원으로 개명되었다.
국제복장학원은 양재 학원인 국제양재학원을 기반으로 복장 전문 교육을 위해 1961년에 재설립된 학원이다.
국제복장학원의 전신은 우리나라의 제1세대 패션디자이너 최경자가 1948년 4월 서울 아현동에 문을 연 국제양재학원이다. 최경자는 1938년에 함흥의 은좌옥에서 활동하였던 시절과 한국 전쟁 중 대구에 있던 국제양장사에서 이미 양재 교육을 시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 국제양재학원을 개원하였다.
국제양재학원은 1961년에 서울 성북구 음길로 계성여고 앞에 국제복장학원으로 재설립되었으며, 이 시기 일본과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교육과정을 재편하였다. 국제복장학원의 교육과정은 12개월 코스인 ‘본과’와 ‘디자인과 1’ 및 ‘디자인과 2’, 6개월 코스인 ‘재봉과’, ‘연구과’, ‘스타일화과’, ‘한제과’ 그리고 3개월 기간의 ‘속성과’, ‘재단과’, ‘국제차밍스쿨’로 구성되었다. 심화 교육과정인 3개월의 ‘재단과’는 1년 과정인 ‘디자인과’를 수료한 후 수강이 허용되었다. 1962년 개설 과정인 ‘국제차밍스쿨’에서는 설립 초기 1년간 가정주부들에게, 현대 생활에 필요한 에티켓이나 걸음걸이, 앉음새를 교육하는 매너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였고, 이후 커리큘럼이 정립된 1963년 9월부터는 전문 패션모델을 양성하는 과정이 되었다. 국제복장학원은 1960년대 서울 퇴계로 2가 남산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한 차례 더 이전하였고, 1997년에 국제패션디자인학원으로 개명되었다.
국제복장학원은 졸업작품발표회를 통해 교육생들을 디자이너로 데뷔시켰다. 1962년 2월 17일 하오 반도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제1회 국제복장학원 「연구복장발표회」가 개최되어, 문경희, 김명숙 등 재학생 38명의 작품 54점이 소개되었다. 1963년 국제복장학원은 일본 문화복장학원과 미국 FIT(The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와 결연을 맺었다. 또한, 1980년 5월에는 (재단법인)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을 설립하고, 패션 디자인, 입체 재단, 패션 아트, 피복 구성 등 14개 교과목을 개설하였다. 이후 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은 미국의 FIT, Parsons School of Design, 그리고 일본의 Vantan 디자인연구소, 호판복식연구소, 이탈리아 Instituto Marangoni 등 해외 11개 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체결하였다. 국제복장학원의 하위 분과로 개설된 ‘국제차밍스쿨’은 국제모델스쿨로 개명되어, 1980년대 초 국제복장학원은 ‘패션디자인코스’, 국제모델스쿨은 ‘패션모델양성코스’, 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은 ‘패션엘리트코스’를 담당하는 전문 패션교육 학원으로 규모가 확장되었다. 더불어, 국제복장학원 졸업생들은 초대 회장 박문자를 중심으로 국제디자이너클럽(KDC)을 설립하여, 1965년 제1회 KDC 패션쇼를 개최하며 이후 활동을 이어갔다. 김명숙, 김미사, 김복남, 김용환, 김태숙, 김희자, 리나권, 문경희, 신혜순, 심세웅, 양금철, 이문용, 이신우, 이영우, 이유숙, 이수지, 임태수, 정경자, 조세핀조, 최수정, 트로아조, 하영애, 한계석, 한혜수, 허준 등이 국제복장학원 출신이며, 1988년 국제복장학원 창립 50주년 기념 패션전에는 이 학원 출신인 디자이너 50명이 참가하였다.
국제복장학원은 일본과 미국의 패션 교육 시스템을 받아들여 수강생들을 교육하고 졸업작품발표회를 통해 이들을 디자이너로 데뷔시켰으므로, 한국의 패션디자이너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원으로서 역사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