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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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본의 종류 중 특별히 정성을 들여 섬세한 필치로 쓴 책.
이칭
이칭
정초본(精抄本), 정서본(精書本), 정서본(淨書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정사본(精寫本)은 필사본의 종류 중 특별히 정성을 들여 섬세한 필치로 쓴 책이다. 필사본의 종류에는 고본(稿本), 전사본(傳寫本), 사경(寫經)이 있다. 정사본(精寫本)은 정초본(精抄本) 또는 정서본(精書本)으로도 불린다. 필사본은 등사 과정에서 다양한 오류가 나타나지만, 정사본은 필사본에 비해 그 내용이 정확하여 학술적 가치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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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필사본의 종류 중 특별히 정성을 들여 섬세한 필치로 쓴 책.
내용

필사본은 종이나 비단 위에 붓으로 쓴 책을 말한다. 필사본의 종류에는 저자가 글 내용을 직접 저술하거나 편집하여 쓴 고본(稿本), 기존의 서책을 베껴 쓴 전사본(傳寫本), 그리고 종교적 차원에서 경전을 베껴 쓴 사경(寫經)이 있다. 정사본(精寫本)은 이러한 필사본 가운데 저자나 필사자가 특별히 정성을 들여 섬세한 필치로 쓴 책으로 정초본(精抄本) 또는 정서본(精書本)으로도 부른다.

필사본은 그 속성상 베끼는 횟수가 누적될수록 원문의 오류와 편집상의 변형이 많이 일어난다. 구체적으로, 등사(謄寫)하는 과정에서 먼저 글자의 모양이 유사한 글자로 잘못 베끼는 오자(誤字)나 음(音)이 같은 다른 글자로 베끼는 오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필사자의 부주의로 인한 탈자(脫字)와 착간(錯簡)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필사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사본은 저자나 필사자가 특별히 정성을 들여서 쓴 책인 만큼 다른 필사본에 비해 그 내용이 정확하여 학술적 가치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정사본의 대표적인 예로는 『일성록(日省錄)』과 어람용(御覽用) 의궤(儀軌)를 들 수 있다. 『일성록』은 정조(正祖)가 세손(世孫) 시절인 1760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1910년까지 151년 동안 작성한 역대 왕들의 일기로, 규장각의 각신(閣臣)들이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를 비롯한 각종 기록에서 국정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뽑아 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강(綱)과 목(目)으로 나누어 정성껏 기록한 문헌이다. 규장각 도서에 정조의 친필 기록으로 추정되는 정사(政事) · 강술(講述) · 시사(試射)의 내용을 정리한 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어람용 의궤는 왕실의 결혼이나 장례와 같은 각종 행사를 기록한 의궤 가운데 왕이 열람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 제작한 필사본으로 당시 실무를 담당한 관청에서 보관하는 여타의 분상용(分上用) 의궤에 비해 종이의 질이나 표지의 장식, 섬세한 필치, 내용의 정확성, 그림의 예술성 등에서 훨씬 뛰어나다.

한편 학자에 따라서는 이 정사본을 단정한 글씨로 해정하게 쓴 정서본(淨書本)과 동일한 개념으로 보기도 한다.

참고문헌

원전

『일성록(日省錄)』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단행본

천혜봉, 『한국서지학』(민음사, 1999)
서지학개론편찬위원회, 『서지학개론』(한울아카데미, 2004)
최채기, 『고전적정리입문』(학민문화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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