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네 개의 칸으로 구성된 만화의 한 장르.
내용
네 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만화(漫画)를 ‘네칸만화’라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에서 ‘만화’라는 용어는 서구의 카툰, 코믹스 등 다양한 형식을 모두 뭉뚱그린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만화사 초기부터 만화 형식이나 장르에 따른 용어 구분이 명확하지 않거나 부정확한 상태로 쓰여졌고, 이것이 오늘날 고착되었다.이에 일본의 만화연구자인 시미즈 이사오는 이러한 만화용어의 혼용을 피하고자 칸 수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는 방식의 ‘칸 만화’를 제안한 바 있다. 즉 한 칸이 사용된 만화는 ‘한칸 만화’, 네 칸이 사용된 만화는 ‘네칸만화’, 칸 수가 많아 세기 힘든 만화는 ‘다칸만화’로 제안한 바 있다. 그의 제안은 만화용어의 복잡성과 오용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기는 하나, 잘 쓰이지는 않는다. 물론 그의 제안이 있기 전부터 ‘네칸만화’라는 용어가 간혹 사용되기는 했으나, 오늘날 거의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다.
흔히 ‘네칸만화’라고 하면 네 칸으로 된 ‘만평’이나 ‘시사만화[시사만평]’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네칸만화는 김동성(金東成, 1890~1969)이 1920년 4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한 밭 전(田) 자 형식의 ‘그림이야기’이다.
만화는 일반적으로 칸 안에 이미지와 문자를 넣어 의미를 전달하는데, 칸 크기, 칸 분할, 칸 형태 등에 따라 그 의미와 의도가 달라진다. 이를 칸 연출이라고 한다. 네칸만화는 기-승-전-결의 구조로 전개되며 대개는 동일한 칸 크기로 구성된다. 이때 칸은 가로로 배열하거나 세로로 배열하기도 한다. ‘기’는 도입부이며, ‘승’과 ‘전’에서 예상되는 내용을 전개했다가 ‘결’에 이르면 예상치 못한 반전을 적용해 촌철살인의 해학과 유머를 보여주게 된다. 주로 정치, 사회, 경제 등 시사적인 비판과 풍자와 같은 시사적인 내용을 전개하거나 혹은 세태 풍자와 일상을 소재로 한 유머, 넌센스 등 유머를 다루기도 한다.
신문, 잡지 한켠에 게재되어 언론을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가 될 정도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시대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코주부, 고바우 영감, 왈순아지매, 갈비씨, 두첨지, 두꺼비, 나대로, 주태백 등이 있다. 이들 캐릭터는 대체로 3등신의 단순한 캐릭터의 조형미를 지니는 대신 큰 코, 네모난 턱, 일자눈썹 등 캐릭터만의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을 포인트로 삼아 제목을 지음으로써 강한 캐릭터성을 어필했다.
네칸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서민들의 애환과 일상의 고단함, 애로 사항을 소재로 다루면서 공감을 얻었고, 전 국민적 캐릭터가 되었다. 대표 캐릭터들은 각종 광고, 캠페인, 문화행사 등에도 등장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참고문헌
논문
- 서은영, 「한국 근대만화의 전개와 문화적 의미」(고려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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