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 시좌』전은 구본창 기획으로 1988년 5월 18일에서 6월 17일까지 워커힐미술관에서 개최되어 한국 현대사진과 새로운 사진문화의 분수령이 된 단체전이다. 해외유학을 마친 구본창 등 8명이 참여했으며, 메이킹 포토, 즉 만드는 사진을 알린 최초의 기획전이었다. 기존 한국 사진의 리얼리즘 전통을 벗어나고자 한 이 전시의 영문명은 ‘New Wave of the Photography’로 포스트모더니즘 사진, 전시기획, 현대성 등이 사진계에서 담론화되며 한국 현대사진의 새로운 길을 연 계기가 되었다.
『사진 · 새 시좌(視座)』전은 구본창 기획으로 1988년 5월 18일에서 6월 17일까지 워커힐미술관에서 개최된 한국 현대사진과 새로운 사진문화의 분수령이 된 단체전이다. 처음으로 미술관이 주체가 되고 기획자가 기획한 사진전으로, 구본창은 기획 의도를 한국 사진에 "다른 분야의 표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주1 따라서 기존 한국사진의 주2 전통을 벗어나는 다양한 표현방식을 수용하였다. 전시 서문에서 육명심은 “세계무대로 나아가서 국제적인 사진의 식견을 가진 사진가로 돌아온” 이들이 국제화의 새 물결을 일으키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육명심은 새 세대에 거는 기대와 함께 이 전시가 한국사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을 주3
메이킹 포토[Making Photo], 즉 만드는 사진을 알린 최초의 기획전으로서, 기존 한국사진의 리얼리즘 전통을 벗어나고자 한 이 전시의 영문명은 ‘New Wave of the Photography’라고 하여 새로운 조류를 표방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 사진, 전시기획, 현대성 등이 사진계에서 담론화되며 한국 현대사진의 새로운 길을 연 계기가 되었다.
전시에는 국내 1세대 유학파 구본창, 김대수, 이규철, 이주용, 임영균, 최광호, 하봉호, 한옥란이 참여했다. 구본창의 「탈의기」는 시바크롬 프린트 기법으로 필름을 긁고 주4을 덧입혔다. 사진 위에 연필이나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여 그리고 깍아낸 김대수는 자신의 「창조, 그리고…」가 "뉴 폼(New Form) 개념을 토대로 설치, 회화, 조각과 사진의 만남"을 시도했다고 주5 이규철의 「공간과 시지각」 역시 사진을 해체하여 입체적으로 제작한 설치 방식을 통해 사진의 평면성을 벗어났다. 임영균은 몽환적이고 환영적인 스냅사진을, 최광호는 개성있는 표현 방식으로 일상을 기록한 스트레이트 사진을, 이주용은 회화주의 기법의 풍경사진을, 하봉호는 다중인화기법을 사용한 초현실주의적 사진을, 한옥란은 모호한 형상으로 재현한 정물 사진을 선보였다.
『사진 · 새 시좌(視座)』전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술관에서 이루어진 사진전이자 사진전시 기획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박주석에 의하면 한국 사진이 더이상 기존의 제도권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이 전시를 계기로 한국사진은 고급 예술[high arts]의 영역에 확실히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표현의 영역과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세련되어지는 계기가 이루어졌다. 한편 기성작가들에게는 사진이라기보다는 현대예술에 가까운 이질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으나 젊은 작가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어 한국 사진계에 '메이킹(making)'과 '테이킹(taking)', 즉 '만드는 사진'과 '스트레이트 사진'이라는 대립구도를 주6
이 전시는 한국사진에 유학파의 출현과 함께 새로운 사진의 모습과 감각, 문화적 의식의 출현을 알린 반면, 세계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새로운 사진 사조를 국내에 무비판적으로 유행시켰다는 비판을 주7 『사진 · 새 시좌(視座)』전은 한국사진계에 “현대성의 담론을 공고히” 주8 그 파장은 “실로 대단했으며” 엄창난 여파를 몰고왔다고 본 진동선은 이 전시의 긍정적인 효과로 사진전문 잡지의 출현 촉발, 세계사진 및 국제사진계와의 네트워크의 필요성 제기, 현대미술 및 한국미술과의 소통 채널 구축 요구, 기획전 및 이벤트성 전시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일깨운 것 등을 주9 "한국 사진 발전의 끌차"가 되고 "현대성의 불꽃"이 주10 이 전시는 10년이 지난 1998년 계간 『사진비평』 창간호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면서 역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