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로 된 연시조이다. 형식은 3·4, 3·5, 4·3에서 약간 벗어나는 형태이며, 초장은 모두 ‘강호(江湖)’라는 말로 시작되고, 종장 3·4구에서는 각 작품 모두가 ‘역군은(亦君恩)이샷다’로 끝난다.
연시조 형태로는 최초이며, ‘강호가’라는 일련의 자연애시조(自然愛時調)의 원류가 되는 작품이다. ‘강호가(江湖歌)’ 또는 ‘사시한정가(四時閑情歌)’라고도 부른다.
『악학습령(樂學拾零)』·『청구영언』·『해동가요』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작자의 고향인 충청남도 온양의 새실마을이 이 작품의 배경인 듯하다.
춘하추동의 네 계절에 따라 한 수씩 읊고 있는데, 태평세월에 벼슬을 그만두고 강호에 묻혀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임금의 은혜를 감사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