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거자의 한적한 생활을 노래한 가사이다. 『고금가곡』과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에 차천로의 작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김천택(金天澤)의 『청구영언』이나 필사본의 『악부(樂府)』·『가집(歌集)』에는 작자가 밝혀져 있지 않고 작품만 실려 있으며, 특히 『악부』에는 「별어부가(別漁父歌)」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
관직에서 물러나 산수간에 은거하면서 안빈한적(安貧閒適)하는 생활을 노래한 것으로, 표현에 있어서 “평생아재(平生我才) 쓸데업셔”, “세상공명(世上功名) 하직하고……”와 같이 한 구의 앞쪽이 일률적으로 네 자의 한문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호가도(江湖歌道)의 낙빈가(樂貧歌) 계열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