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11년(광해군 3)박인로(朴仁老)가 지은 가사.
개설
이본으로 끝부분이 떨어져 나간 필사본도 전한다. 필사본으로 전하는 작품에는 『노계집』에 실려 있는 작품에 없는 부분이 군데군데 첨가되어 있다. 첨가된 부분은 율격이 나머지 부분과 다르고, 부연하여 설명한 내용이 많다.
내용
내용에 따라 7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단락에서는 길흉화복을 하늘에 맡기고 누추한 곳에서 가난하게 살려고 하는 심정을 읊었다. 둘째 단락에서는 가난한 생활에 굶주림과 추위가 닥쳤으나, 지난날 몸을 잊고 의를 좇아 7년간의 왜란에서 백전고투하던 일을 회상하였다.
셋째 단락은 몸소 농사를 짓고자 하나 농사일에 쓸 소가 없어 낙심하는 대목이다. 넷째 단락에서는 농우를 빌리러 갔다가 수모만 받고 돌아오는 정경을 그렸다. 다섯째 단락은 집으로 돌아와서 야박한 세상인심을 한탄하며 봄갈이 할 생각을 그만두는 대목이다.
여섯째 단락은 밝은 달 맑은 바람을 벗 삼아 임자 없는 자연 속에 절로 늙기를 바라는 대목이다. 일곱째 단락은 가난하지만 원망하지 않고, 충효에 힘쓰고 형제들과 화목하며 벗들과 신의 있을 것을 다짐하는 대목이다.
의의와 평가
표현면에서는 미화된 말을 버리고 실감을 얻는 길을 열어 사대부 가사의 한계를 벗어났다. 그러나 이미 설득력을 잃은 가치관을 여전히 지향하고 있는 점은 그 한계이다.
참고문헌
- 『노계집(蘆溪集)』
- 『노계시가연구(蘆溪詩歌硏究)』(이상보, 이우출판사, 1978)
- 『송강(松江)·노계(蘆溪)·고산(孤山)의 시가문학(詩歌文學)』(박성의, 현암사, 1966)
- 『개고(改稿) 박노계연구(朴蘆溪硏究)』(이상보, 일지사, 1962)
- 「가사의 복고와 혁신」(조동일, 『한국문학통사』3, 지식산업사, 1984)
- 「박인로론(朴仁老論)」(정재호, 『한국문학작가론』, 형설출판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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