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緋緞)
비단은 조선시대에 수자직으로 제직된 단(緞)류를 총칭하였으나 현대에는 견직물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16세기 최세진이 『노걸대(老乞大)』를 번역한 『번역노걸대』에서 다양한 단 종류를 ~비단이라 언해하였다. 그 후 비단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의 문헌에 없었으며,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휘보(朝鮮彙報)』에도 여러 종류의 단직물이 기록되었으나 비단은 없다. 비단이라는 명칭은 문헌보다는 단직물을 비단이라 부르는 구어체의 관습에서 비롯되어 현대에는 ‘비단옷’, ‘비단 가게’와 같이 견직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변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