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원(洪盛原)
「흔들리는 땅」(1978)은 뿌리 뽑힌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그린 작품으로,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연작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의 선구에 해당하는 소설사적 의미를 지닌다. 「달과 칼」, 「먼동」으로 대표되는 역사소설은 각각 중기 이후 홍성원 문학의 주요 갈래를 이룬다. 평론가 김치수는 “홍성원의 다양한 문학세계는 굵직한 성격 창조, 대담한 생략, 간명히 핵심을 보여주는 문체 등을 통한 ‘남성문학’ 추구로 수렴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의 작품으로는 「고독에의 초대」(1967), 「폭군」(1969), 「이인삼각」(1971), 「흔들리는 땅」(1978), 「광대의 꿈」(1978), 「꿈꾸는 대합실」(1980), 「마지막 우상」(1985)「먼동」(1991) 등이 있고, 작품집으로 『무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