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국공신교서(李濟 開國功臣敎書)
교서에서는 먼저 이것이 이제에게 내리는 교서임을 밝힌 뒤, ‘왕약왈(王若曰)’로 시작해 고려 말 정치의 난맥상과 국왕들의 부덕함, 그리고 건국의 정당성을 천명하고, 그 과정에서 이제 등이 크게 공을 세워 개국일등공신에 봉한다고 기록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월일을 적었으며, 그 위에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을 찍었다. 개국일등공신에게는 전각을 세워 공을 기록한 뒤, 토지와 노비를 주고, 부모와 아내에게 3등을 뛰어 봉작하고, 아들에게는 3등을 뛰어 음직을 주면서 전지와 노비, 구사(丘史), 진배파령(眞拜把領)을 지급하고, 후손에게는 영구히 범죄에 대한 사면을 약속하였다. 하사한 토지와 노비의 규모는 같은 일등공신이라도 차이가 있었는데, 이제는 토지 170결과 노비 20구를 받았다. 이제는 본관이 성주(星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