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해오지 않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해동전도록(海東傳道錄)』에 의하면 최치원이 당나라에 가서 환반술(還反術 : 도교의 수련법의 일종)을 배워 신라에 돌아왔고, 또 그의 외척인 불승 현준(玄俊)도 당나라에서 시해법을 배워 『보사유인지술(步捨游引之術)』을 저술했으며, 최치원이 현준에게서 그 법을 다시 배워 『가야보인법』을 지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볼 때 가야보인법은 시해법의 일종인 보사유인술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보(步)는 혼백(魂魄)이 걸어나감을, 사(捨)는 시신(屍身)을 버려둠을, 유(游)는 천지간을 자유자재로 떠돎을, 인(引)은 5백년의 시간이 경과한 뒤에 지상에 남겨두었던 시신을 끌어올려다가 혼백과 합침을 의미한다.
또한, 가야는 최치원이 만년에 기거하던 가야산에서 가야를 따고, 보인은 보사유인의 ‘보인’을 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