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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전유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5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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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전유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5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3권 1책. 목활자본. 1925년 저자의 종8대손 두한(斗漢)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이직현(李直鉉)의 서문과 권말에 편집자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 58수, 소 1편, 서(書) 5편, 가장 1편, 제문 2편, 문 2편, 해(解) 1편, 잠 7편, 도(圖) 1편, 설 1편, 세계표 1편, 권3은 부록으로 행장 1편, 유사 1편, 묘갈명 1편, 서(書) 3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유경의 시는 단아하면서 도학자의 중후한 맛이 있다. 그는 『소학』·『대학』을 교육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칭찬하면서, 그 내용이 인간생활의 기초에서 국가의 정치까지를 포함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영남구폐소(嶺南救弊疏)」는 영남지방이 흉년으로 인해 물자의 품귀현상이 일어나 민생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물가의 조절, 부세(賦稅)의 경감, 대동법의 폐지 등을 건의하고, 아울러 난민의 구제책을 진언하였다.

서(書) 가운데 「상사계김선생(上沙溪金先生)」은 스승인 김장생(金長生)에게 상례에 대한 의문점을 질의한 것이다. 「정도백문(呈道伯文)」은 경상도관찰사에게 난민구제에 대해 올린 것이다. 그는 극심한 재해를 당한 난민들이 생사의 기로에서 허덕이는 실정이니 시급한 구제책을 강구하여 굶어죽는 사태를 막아줄 것을 청하였다.

「대학집해(大學集解)」는 『대학』의 난해한 구절이나 분명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선유(先儒)의 학설과 자신의 견해를 첨가하여 해석하였다. 「인심도심도(人心道心圖)」·「도학설」은 『중용』에 나오는 인심도심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천리를 따르는 것은 도심, 인욕을 따르는 것은 인심이라고 지적하면서, 도학은 바로 이 도심을 기르고 사욕을 억제하는 방법임을 강조하였다.

이밖에 어버이를 섬기는 데 필요한 「사친잠(事親箴)」과 형제간의 우의를 주장한 「화형제잠(和兄弟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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