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800년(정조 24) 문인들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윤광안(尹光顔)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사(辭) 1편, 시 522수, 권3·4는 서(書) 110편, 권5·6은 서(序) 1편, 기 5편, 잡저 11편, 제문 12편, 뇌문·묘표·묘갈명 각 1편, 묘지명 6편, 행장 3편, 행적 6편, 유사 2편 등으로 되어 있다.
「차귀거래사(次歸去來辭)」는 도잠(陶潛)의 「귀거래사」를 본떠 세속을 잊고 은거하려는 뜻을 친구인 윤관기(尹觀基)에게 밝힌 것이다. 시는 품격이 담박하고 내용이 온아하다.
「존양설(存養說)」은 학문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중용』의 존심 양성을 근거로 쉬지 말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 체도(體道)의 방법임을 강조하면서, 학문이란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이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학문의 적극적인 목적은 천성 회복에 있다고 밝혔다.
「심유선악변(心有善惡辨)」은 마음에는 선심과 악심이 있다고 하면서,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마음의 선악이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은 본래 선한 것이지만 자라나면서 선을 물욕에 상실하기 때문에 악해지는 마음이 생긴다고 하였다.
그밖에도 학문을 하는 데 지켜야 할 규범을 제정하여 제자들이 실천하도록 한 「위학규범(爲學規範)」과 만년에 학문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기록한 「만록(晩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