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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유심춘의 시 · 소 · 서(書) · 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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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유심춘의 시 · 소 · 서(書) · 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21권 11책. 목활자본. 저자의 사후 손자 유주목(柳疇睦)이 1840년 가장(家藏) 유고(遺稿)를 수습하고 흩어져 있던 유문을 모아 10편으로 정리했다. 이후 이종상(李鍾祥) 등 문인의 교정을 받아 1848년 판각하였다. 그러나 바로 인출하지 않고 수정 및 보각을 거쳐 1852년 간행하였다.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180수, 권2에 소 6편, 권3∼7에 서(書) 250편, 권8에 주서차의(朱書箚義) 1편, 권9∼11에 잡저 7편, 서(序) 22편, 기 4편, 발 22편, 전 3편, 잠 1편, 명(銘) 2편, 상량문 8편, 권12·13에 봉안문·고유문·상향축문(常享祝文) 등 62편, 제문 36편, 뇌사 1편, 권14∼19에 비명 4편, 묘갈명 28편, 묘지명 6편, 행장 32편, 부록의 권1·2에 연보·가장 각 1편, 유사 23편, 견문록 17편, 제문 12편, 만장 14수, 봉안문 1편, 소 1편 등이 실려 있다.

유심춘의 시는 호방하면서도 세상 저편의 한가로움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자술(自述)」에서는 장주(莊周)의 호대한 사상을 숭배하여 자신도 구만리장천을 나는 대붕(大鵬)이 되기를 갈구하였다.

소 가운데 「동궁보익편(東宮輔翼篇)」은 69세의 고령으로 왕세손의 위종사좌장사(衛從司左長史)의 직에 있을 때 올린 것이다. 그 내용은 동궁은 왕이 될 고귀한 신분이므로 어릴 때부터 지극히 선하고, 고상하게 부익하지 않으면, 성군이 되는 자질에 결함이 생긴다고 지적하면서, 옛날 성현들의 격언이나 가모(嘉謨: 임금에게 드리는 좋은 계책을 의미)를 인용하여 지도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서(書)는 250편에 달하는 방대한 양으로 저자의 학문·사상·언행을 집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상입재서(上立齋書)」는 정종로(鄭宗魯)에게 올린 글이며, 「상강재서(上剛齋書)」는 송치규(宋穉圭)에게 올린 것으로, 정치·경제·시사·성리·예설 등 다방면에 걸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주서차의」는 『주자대전(朱子大全)』 중에서 의심나는 부분을 뽑아 그 아래에 선유들의 설을 인용하여 입증·해석하고, 이따금 자신의 소견을 첨가하거나 알기 쉽게 풀이하여 후학의 주자학연구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청무강의(靑武講義)」는 상주의 청무서당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중용』의 인심과 도심에 대한 해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명록(自銘錄)」은 공부하면서 수양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그 중에서 자기가 평생에 실천하고 지켜야 할 부분을 기록한 행동지침서라 할 수 있다. 「응지소(應旨疏)」는 『중용』에서 말한 지(知)·인(仁)·용(勇)을 들어 천하를 다스리는 대경대법(大經大法)이라고 강조하고, 환정(還政)·양역(良役)·전정(田政)·적정(籍政)·판염(販鹽)·노비 등의 시폐를 조항별로 들어 개선책을 진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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