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30호. 동포리를 중심으로 서쪽에 대각산 줄기가 남북으로 연결되어 있고 북쪽에는 동강리, 동쪽에는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황해의 해주만에 면하고 삼면이 간석지로 둘러싸여 있는 동포리는 동서 해안 기슭에 철산저수지와 화봉저수지가 있으며, 가운데에 넓은 평야와 진펄이 펼쳐져 있다. 동포리를 중심으로 한 이 일대의 이러한 자연환경은 두루미 서식지로서 좋은 조건이 된다.
북한에서는 두루미를 흰두루미라고 부르고 있으나 남한에서는 두루미라고 한다. 두루미는 암수가 모두 이마, 머리꼭대기, 눈앞에는 적색의 피부가 나출되어 있으며, 이 부분의 앞끝과 뒤끝에는 검은색의 센털이 촘촘히 나있다.
눈 뒤, 귀깃, 뒷머리, 뒷목은 흰색이다. 턱밑, 멱, 앞목 아랫부분, 목옆은 회색이며, 그 외의 깃털은 흰색이다. 부리는 올리부 녹색이며, 다리는 회색이다.
크기는 약 140㎝이고, 한쪽의 날개를 편 길이는 2m 이상이나 된다. 암컷은 봄에 1∼2개의 알을 낳아 기른다. 10월 하순경에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동포리를 중심으로 강령반도 일대에서 월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