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33호. 박연리에서 남쪽으로 2㎞ 정도 올라가면 대흥산성이 있다. 이 대흥산성은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이 산성내의 천마산 줄기에 크낙새가 번식하고 있다.
대흥산성 내의 마을 이름은 산성동이라고 하는데, 병풍처럼 둘러선 층암바위들과 함께 소나무 · 참나무 · 단풍나무 · 오리나무 · 밤나무들이 골짜기에 빽빽이 들어서 있어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북한에서는 클락새라고 하고 남한에서는 크낙새라고 부른다. 크낙새는 딱다구리과에 속하는 종으로 국제적 보호새이다. 몸길이는 약 46cm이며, 암수의 깃털은 약간 다르다. 수컷은 이마, 머리꼭대기, 뒷머리가 진한 붉은 색이며, 암컷은 검은 색으로 되어 있다.
수컷의 뺨선은 어두운 붉은 색이고 암컷 또한 검은 색이다. 암컷과 수컷의 아랫등허리 · 위꼬리덮깃 · 가슴, 윗배는 흰색이며, 그밖에는 모두 검은색이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다리는 진한 회색이다.
주로 밤나무 · 전나무 · 잣나무 · 소나무 등이 우거진 어두운 숲 속에서 산다. 둥우리는 큰 나무의 자연 구멍 속을 이용하여 5∼6월경에 3∼4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로는 곤충류의 딱정벌레를 즐겨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