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모성은 중국 요령성 심양시 소가둔 탑산에 축조된 산성이다.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고구려 개모성으로 비정되고 있다. 요동 평원에서 천산산맥을 넘어가는 입구에 해당되는 곳으로 고구려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전체 둘레 1km 이하의 작은 규모이지만, 성내에서 주춧돌 및 고구려 기와가 다수 발견되는 등 지방 통치의 거점 성 역할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문헌 기록상 개모성은 7세기에 등장하는데, 정확한 초축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인근의 백암성이 6세기 중엽에 개축되었다는 기록으로 볼 때, 개모성 역시 6세기 초 이전에 축조되어 경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모성은 중국 요령성 심양시 소가둔구 진상둔진(陳相屯鎭) 동쪽에 있는 탑산에 축조된 산성으로, 탑산 남쪽 면에 있으면서 사하(沙河)를 굽어보고 있다. 이곳은 요동 평원과 천산산맥 경계에 해당되는 지점이며, 성의 서남쪽에는 요동성이, 북동쪽에는 고이산성이 있다.
성의 전체 둘레는 1km 이하로, 채석장 개발 이전에 남아 있던 성벽의 규모는 너비 3~4m, 높이 1m 정도였다고 한다. 북쪽 벽의 성벽 단면을 보면, 성벽 기초부터 흙을 층층이 다져 조성한 판축 토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성내에는 남문 · 북문 · 서문 · 동남문 · 북동문 등 모두 5곳의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남문은 성의 정문으로 거의 대부분 무너져 내렸으나 옹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남문 문지 주변에서 붉은색 고구려 기와 및 와당이 많이 발견되어 문루의 존재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성내에는 성벽 안쪽과 계곡 주변으로 다수의 계단식 대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주춧돌 및 붉은색 기와가 널리 흩어져 있다. 또한 성내 중앙에는 명대에 건립된 안녕사(安寧寺) 유지가 남아 있고, 그 서북쪽에 위치한 작은 사당 주위에는 주춧돌과 함께 고구려 후기 와당이 흩어져 있다.
이 산성은 문헌 기록에 보이는 고구려의 개모성으로 비정된다. 위치상 요동성과 신성의 가운데에 해당되며, 요동 평원에서 천산산맥을 넘어 압록강 하류 지역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고구려의 군사적 요충지였다. 특히 성내에서 확인되는 다수의 주춧돌 및 고구려 기와로 볼 때, 군사적 거점뿐 아니라 지방 통치의 거점 성 역할도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