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막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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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를 잡기 위하여 밤을 새는 사람이 비바람을 피하려고 임시로 짓는 막.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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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 기살막, 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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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게를 잡기 위하여 밤을 새는 사람이 비바람을 피하려고 임시로 짓는 막.
내용

전라북도 지방에서는 기막·기살막·기발 등으로 부른다. 바다에 살던 게들은 새 봄에 민물을 타고 100여 리나 떨어진 내륙으로 들어와 논이나 저수지 등에서 여름을 지낸 뒤 7월 그믐께부터 첫서리가 내리는 9월 초까지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되돌아가는, 대이동을 한다.

게막은 누구든지 아무 곳에나 칠 수 있지만, 경쟁이 심할 때에는 막을 치려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 미리 말뚝을 박아서 그 권리를 인정받는다. 막과 막 사이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으나 10여 리에 3, 4개를 치는 것이 적당하다. 게막을 치고 게의 이동이 끝날 때까지 매일 밤샘을 해야 하므로 4, 5명이 힘을 합쳐서 잡는데, 그날 잡은 것을 사람 수대로 나누거나 날마다 차례로 잡아 독차지한다.

그러나 투자를 했더라도 게막에 나오지 않으면 하루 이틀의 몫만 나누어 준다. 따라서, 본인이 나오지 못하면 대리인을 참석시킨다. 게는 어두운 밤중에라야 이동을 시작하므로 밤 9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5시 무렵 까지 지킨다. 잡는 양은 일정하지 않으나 비가 내리는 날은 150여 마리에 이른다.

원뿔 모양으로 지은 게막 바닥에 너비 40㎝, 깊이 20㎝의 도랑을 파서 물을 끌어들이고 그 끝에 촘촘하게 엮은 길이 60㎝의 대발을 쳐두는데, 물을 따라 들어온 게는 이 발에 걸린다.

게발은 길이 1.2m의 말뚝을 1m 간격으로 박고 작대기 서너 개를 가로로 잡아 매어 힘을 받도록 하며, 안쪽에 길이 2m의 통대나무(굵기 1.5m)를 촘촘하게 세워 물흐름에 비스듬히 쳐서 물이 막쪽으로 쏠리게 한다.

한편, 도랑 건너편 한가운데에 작은 구멍을 파고 등잔불을 켜되 오지그릇 따위를 덮어서 불빛이 바닥만 비치도록 한다. 게는 불빛에 민감해서 작은 불빛에도 달아나 버리기 때문이다. 게막에서 혼자 밤을 지키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서넛이 모여 잡담을 나누어 가며 잡는 것이 보통이다. 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까닭에 아무리 떠들어도 지장이 없다.

참고문헌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라북도편·경기도편-(문화재관리국, 1971·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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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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