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필사본. 저자와 간행 여부는 자세하지 않다. 옥룡자문답(玉龍子問答)·초암결(草庵訣)·격암결(格庵訣) 등 2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이 책에 기록된 비결의 저자들은 모두 도교나 불교 등 이학계통(理學系統)의 사람들로 풍수지리와 도참설을 연구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미래관은 조선시대의 정치와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중 「옥룡자문답」 등에 조선조의 운세가 500년밖에 가지 못한다는 예언이 있는데, 이 예언은 조선 후기의 많은 인사들의 관계진출을 막았고 일본의 침략정책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본이 나라를 점거한 뒤에도 이 사상은 더욱 민간에 깊이 파고들어 결국 일본은 망하고 계룡산 정씨도읍이 들어선다는 신앙이 뿌리내리자 일본은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본말로 『정감록』을 번역하여 근거없다는 해석으로 민심수습책에 사용한 일도 있다.
「옥룡자문답」은 신라말의 불승 도선(道詵)이 당나라의 일행대사(一行大師)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삼한산천(三韓山川)의 지리형상을 설명하고 산천의 형상에 따라 국운의 변천을 예언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고려가 망하면 조선이 건국될 것이고, 조선이 망하면 천하소란에 따라서 삼한지역도 난리가 일어나 백조일손(百祖一孫)이 된다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