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필사본. 간행여부와 저자는 알 수 없다. 권두에 저자의 자서(自序)인듯한 분남돈재(汾南遯齋)의 서문이 있으며 다음에 1241년(고종 28)에 쓴 기문요략서(奇門要略序)가 있으나 편저와는 무관한 것 같다.
처음에 기문포국법(奇門布局法)이 있는데 『기문둔갑대전』의 방법을 그대로 옮긴 것이며 둔갑·삼기(三奇)·팔문(八門)·구성(九星) 등 기초단계를 비롯하여 삼후(三候)·이둔(二遁)·절국보국(折局補局)의 보조단계와 구성의 길흉·휴왕(休旺)·소주(所主) 등의 변화단계와 이주(利主)·이객(利客)·고허(孤虛) 등의 판단단계로 구분,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은 개인의 이해를 점치는 법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고 국가와 국가 사이에 분쟁이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전쟁의 가부를 묻고 부득이 전쟁을 했을 때 행군의 시기, 행군의 방향, 전쟁의 일시와 매복·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골라서 쓴 것이 특색이다.
또, 끝에 구궁법에 삼전(三傳)의 방법을 가미, 사용에 완벽을 기한 점으로 보아 저자는 음양술서의 대가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