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7책. 필사본. 편자는 미상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하도낙서(河圖洛書)·천문(天文)·일월(日月)·성신(星辰)·칠정(七政) 등을, 권2에는 사직·종묘·체(褅)·합(祫)·왕도(王都)·면복(冕服)·규장(奎璋)·옥백(玉帛)·기명(器皿)·연궤(筵几) 등을, 권3에는 악기·악(樂)·무(舞)·사(射)·거제(車制) 홍범구주(洪範九疇) 등을, 권4에는 병갑(兵甲)·병기(兵器)·의장(儀仗)·구주(九州)·우공(禹貢)·오복(五服)·성학십도(聖學十圖)·성묘(聖廟)·향사(享祀)·시경풍아(詩經風雅)를, 권5에는 천문분야(天文分野)·정전(井田)·보불문장(黼黻文章)·주자성설(朱子性說)·인설(仁說) 등을, 권6에는 주례제관(周禮諸官)·관혼상장(冠昏喪葬)을, 권7에는 육서초례(六書草隷)·소리〔聲〕·궁전(宮殿)·당실(堂室)의 제도 등을 그림으로 해설하였다.
전체 내용이 중국의 삼경(三經)과 삼례(三禮)에서 가려 뽑은 것으로, 역학에 인용된 체계적인 사상인 수리(數理)의 변화와 해·달·별을 비롯한 오행(五行)의 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국가에서 일상에 쓰이는 의복의 제도와 기구 등을 비롯하여, 악기·음악과 전쟁에 사용된 무기류도 도시되어 있어 인류 문화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특히 「주자성설」이나 「인설」에는 우리나라 선유들의 주해와 의견 등이 삽입되어 있어 성설과 인설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성학십도』는 이황(李滉)이 조선 초기의 학자 권근(權近)의 『입학도설(入學圖說)』을 근거로 만든 것이므로 우리나라 선유들이 경례(經禮)에 바친 연구와 학문의 발달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관혼상장」은 주자의 『가례』를 근거로 한 것이기는 하나 사이사이에 우리나라 예학자인 조호익(曺好益)·김장생(金長生)·박세채(朴世采)의 설도 가미되어 있어 주목된다.
경례는 유학의 근본이념이므로 이 도표가 유학의 시청각적 교육 도표로 크게 참고가 될 뿐 아니라, 제도사나 경학(經學) 연구에 도움이 된다.